‘디펜딩 챔피언’ 미켈슨 2언더파로 공동 14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제75회 마스터스 골프대회 첫날 1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만족감을 나타냈다.우즈는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골프장(파72·7천435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7언더파 65타를 기록해 단독 선두로 나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6타 뒤진 우즈는 “매우 만족한다. 1위와 6타 차이가 나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가 많다”며 여유를 보였다.
마스터스에서 네 차례 우승한 우즈는 그 가운데 세 번은 1라운드에서 70타를 기록했기 때문에 이날 성적과 큰 차이가 없다.
10번과 11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에 그친 우즈는 12번 홀(파3)에서도 티샷이 그린에 못 미친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았으나 파로 막아냈다.
고비를 넘긴 우즈는 13번(파5)과 14번(파4) 홀에서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바꾸며 타수를 줄여 공동 2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우즈는 “퍼트가 잘 된 하루였다”며 2라운드 이후 도약을 예고했다.
’디펜딩 챔피언’ 필 미켈슨(미국)은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4위에 올랐으나 마지막 18번 홀(파4) 보기가 아쉬웠다.
버디만 3개를 낚으며 17번 홀(파4)까지 순항한 미켈슨은 18번 홀에서도 1.8m 파 퍼트만을 남겼으나 이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세계 랭킹 1위인 마르틴 카이머(독일)는 버디 2개를 잡았으나 보기 6개에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며 6오버파 78타로 99명 가운데 공동 93위까지 밀렸다.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컷 탈락한 카이머는 올해도 컷 통과 가능성이 작아졌다.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5오버파 77타로 공동 91위, 비제이 싱(피지)과 마이크 위어(캐나다)는 4오버파 76타로 공동 87위에 처졌다.
2009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톰 왓슨(62·미국)은 7오버파 79타를 쳐 96위로 밀린 반면 1987년 이 대회 우승자인 래리 마이즈(53·미국)는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49위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