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 ③ 이 선수를 주목하라

<프로야구 개막> ③ 이 선수를 주목하라

입력 2011-03-28 00:00
수정 2011-03-2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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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중엔 ‘광속구’ 리즈, ‘키다리’ 니퍼트 눈길

올 시즌에도 외국인 선수와 복귀한 해외파 및 새내기 등 프로야구를 띄울 새 얼굴이 많다.

가장 주목받는 새 외국인 선수로는 레다메스 리즈(LG), 더스틴 니퍼트(두산), 브라이언 코리(롯데), 짐 매그레인(SK)이 꼽힌다.

리즈는 우완 강속구 투수로 시범경기에서 시속 160㎞짜리 직구를 뿌려 화제를 모았다.

변화구 제구나 볼의 완급을 조절하는 능력이 조금만 보강된다면 강속구의 위력이 배가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두산의 니퍼트는 작년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월드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된 오른손 투수로 203㎝에 이르는 큰 키에서 내리찍는 속구가 위협적이다.

한때 시속 160㎞짜리 속구를 던지는 투수라는 말이 있었으나 시범경기에선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시범경기에서는 4이닝 동안 도루 4개를 내줘 주자를 견제하는 능력을 보완해야 강점이 산다는 지적을 받았다.

코리는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한국에 온 만 38세의 베테랑 우완투수로, 강속구는 없지만 제구력과 주자 견제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직구 구속이 140㎞ 초반에 그치지만 변화구를 잘 구사하고 구석구석을 정확히 찌르는 제구력이 돋보여 벌써 롯데 팬들에게서 ‘면도날 코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매그레인은 지난 시즌 대만시리즈를 제패하며 최우수선수로 뽑힌 오른손 투수로서 기대를 모은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선발투수로서 적절한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대만리그서 건너온 투수로는 2007년 SK에서 17승을 올린 케니 레이번이 있다.

해외 리그를 마치고 복귀한 선수로는 야수 이범호(KIA)와 투수 이혜천(두산)이 눈길을 끈다.

이범호는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제대로 뛰어보지도 못하고 사실상 방출됐으며 복귀를 타진하다가 한화의 러브콜을 거부하고 KIA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일본에서 2군을 전전했지만, 올해 KIA에서 최희섭, 김상현과 함께 중심타선을 형성하고 주전 3루수로 풀타임을 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좌완 강속구 투수인 이혜천은 일본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두 시즌 만에 방출돼 친정팀 두산으로 돌아왔다.

일본에서 지난 시즌 주로 패전처리를 담당하면서 승리와 세이브 없이 1패에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기에 올해 선발투수로서 재기를 노린다.

주목할만한 신인으로는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유창식이 첫손가락에 꼽힌다.

좌완투수 유창식은 과거 염종석이나 김수경처럼 신인으로서 바로 맹활약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기대되기도 했다.

하지만 고교 시절에 너무 많은 공을 던진 탓에 재활치료를 거치고, 페이스가 다른 선수들보다 늦어 선전할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유창식보다 시범경기에서 더 맹활약한 신인급 선수들도 눈에 띈다.

SK의 김태훈과 ‘잠수함 투수’ 박종훈 등 2년차 선수들은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5선발로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랜 부상을 극복하고 돌아온 왕년의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롯데)이 부활할지도 관심사다.

손민한은 2009년 10월 어깨 수술을 받고서 작년부터 복귀를 노렸으나 통증이 재발해 무산됐다.

최근 시범경기 등판을 통해 통증이 없고 컨디션이 제대로 돌아왔다는 자체 진단을 내리고 출격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당분간 불펜투수로 뛰면서 시즌 중반에 선발 진입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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