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양상문 前코치 “고집불통 로이스터”

롯데 양상문 前코치 “고집불통 로이스터”

입력 2010-10-15 00:00
수정 2010-10-1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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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와 재계약이 좌절된 양상문 롯데 투수코치가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 구단에 서운한 마음을 토로했다.

 양 전 코치는 15일 롯데 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에 ‘양상문 투수코치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로이스터 감독의 독단을 비판하고 구단이 동반책임을 물은 데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작년 연말 마무리 투수가 없으면 어렵다고 말했을 때 감독은 마무리가 나오기 전에 점수를 많이 내서 이기면 되지 않느냐며 웃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카림 가르시아를 내보내고 마무리 투수를 영입하는 식으로 외국인 선수를 교체해야 한다고 감독과 구단에 말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마무리 투수가 없어 고전했고 두산과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한 것도 구원투수진이 허약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양 전 코치는 나아가 두산과 준플레이오프에서 패인으로 지적되는 투수운용의 실패도 로이스터 감독의 독단적 결정 때문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5차전에서 송승준을 이정훈으로 교체할 때 말릴 틈도 없었고 로이스터 감독이 투수를 바꾸러 마운드에 올라가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막지 못하고 투수운영을 잘못한 책임을 투수 코치인 제게 묻는다면 할 말이 없다”며 “보스는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지시를 내리는 것이고 이런 것을 반발하면 하극상이 된다”고 덧붙였다.

 양 전 코치는 과거 롯데 감독 시절에 이대호,강민호,박기혁,장원준 등을 정상급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훈육했고,2군 감독으로 롯데에 돌아왔을 때는 선수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등 자신의 숨은 공로도 소개했다.

 그는 휴대전화기를 꺼놓은 상태다.롯데는 게시판에 글을 올린 이용자의 아이디가 양 전 코치의 것이라고 확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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