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 vs 국보 “작전야구 진수 보여주마”

야신 vs 국보 “작전야구 진수 보여주마”

입력 2010-10-14 00:00
수정 2010-10-1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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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선동열 감독 맞대결

2010년 가을야구는 ‘야신’ 김성근 감독의 SK와 ‘국보’ 선동열 감독의 삼성 간 맞대결만 남겨 뒀다. 김 감독과 선 감독이 포스트시즌에서 맞붙는 것은 처음이다. 그리고 이번 대결의 승자가 감독으로서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먼저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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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팀은 정규시즌에서 철벽 마운드를 앞세운 정교한 작전야구의 진수를 보여 주며 막판까지 선두다툼을 벌였다. 정규시즌 팀 평균자책점 1위는 3.71의 SK다. 삼성은 3.94로 SK를 근소한 차로 뒤쫓았다. 불펜도 마찬가지다. SK의 시즌 세이브는 36개, 삼성은 33개다. 15일부터 시작될 한국시리즈를 ‘방패’와 ‘방패’가 정면충돌하는 치밀한 작전야구로 예상하는 이유다.

삼성은 두산과 플레이오프에서 한점 차 승부의 다섯 경기를 치르면서 전력을 쏟아부었다는 게 변수다. 게다가 삼성 불펜은 플레이오프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비해 SK는 최종전까지 간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10경기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정규시즌 막판 힘 빠졌던 필승 계투조 정우람·이승호가 체력을 비축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SK 전력분석팀은 이미 삼성에 대한 정밀분석도 마친 상태다. 다만 경기감각을 되찾는 것이 관건이다.

확률상으론 SK가 유리하다. 지난해까지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플레이오프 최종전까지 치르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9개 팀 가운데 우승을 차지한 것은 단 두팀(1987년 해태·1992년 롯데)에 불과하다. 양팀의 올 정규시즌 맞대결에서도 SK가 10승 9패로 근소하게 앞선 상태다. SK와 삼성은 포스트 시즌 사상 딱 한번(2003년 준플레이오프) 맞붙었다. 당시 SK는 조범현 감독, 삼성은 김응용 감독이었다. 올 시즌 삼성은 패기의 방패다. 반면 SK는 관록의 방패다. 충돌이 이제 시작된다.

대구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0-10-14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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