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은반서 빛난 김연아 아이스쇼

LA 은반서 빛난 김연아 아이스쇼

입력 2010-10-03 00:00
수정 2010-10-0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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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반 위에는 현란한 조명이 비추고 은은한 선율에 맞춰 우아하면서도 때론 강렬한 비트의 음악을 따라 흥겹고 역동적인 몸짓들이 이어졌다.

 관중석에서는 다양한 인종들이 어둠 속에서 형광막대를 흔들면서 은반 위를 아름답게 수놓는 세계적인 피겨 선수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열광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가 참가하는 ‘2010 올댓스케이트 LA’ 아이스쇼의 첫날 공연이 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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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퀸 김연아 연합뉴스
피겨 퀸 김연아
연합뉴스
 김연아는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피겨 챔피언이 됐던 바로 그 곳,스테이플스 센터에 ‘피겨 전설’ 미셸 콴,2010밴쿠퍼올림픽 페어 피겨 금메달리스트인 선쉐-자오훙보 등 화려한 출연진과 함께 모습을 나타냈다.

 출연진은 신나는 음악 ‘겟 더 파티 스타티드(Get The Party Started)’에 맞춰 흥겨운 몸짓으로 오프닝 무대를 열었고,김연아의 우아한 몸짓을 단연 돋보였다.

 장내 아나운서가 1부의 8번째 순서로 “올림픽 챔피언,월드 챔피언 연아 김”을 소개하자 관중석에서는 환호와 함께 힘찬 박수가 터져 나왔다.회색빛 원피스 차림으로 등장한 김연아는 프랑스 작곡가 쥘 마스네의 ‘타이스의 명상곡’에 맞춰 우아한 연기를 선보였다.

 이어 모습을 드러낸 미셸 콴은 지난 7월 한국 공연에서 선보였던 앨리샤 키스의 ‘노 원’을 완숙한 기량으로 아름답게 연기해 큰 박수를 받았다.

 1부 마지막 순서는 김연아가 어릴 적 우상이었던 미셸 콴과 함께 연기한 듀엣 갈라 연기 ‘히어로’가 장식했다.

 남자 스케이터들과 비보이들의 ‘댄스 배틀’로 재미있게 문을 연 2부에서도 출연진들은 팝과 클래식,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함께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였다.

 2부에서도 마지막 순서에 검정 재킷을 입고 나타난 김연아는 미국 팬들에게 처음으로 강렬한 사운드의 갈라프로그램 ‘불릿프루프’을 선보였다.관중은 김연아의 깜찍하면서도 현란하고 역동적인 몸짓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열광했다.

 이어 가수 윤하가 노래로 피날레를 장식했고 출연진은 은반 위를 돌며 관중에게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했다.

 김연아는 쇼가 끝난 후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아이스쇼를 하게 돼 너무 기대가 됐고 재미있게 끝이 나서 너무 기쁘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이날 공연은 스테이플스 센터에 마련된 관중석 1만3천여석을 꽉 채우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이날 입장객 중 미주 동포들은 3분 1이 조금 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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