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도, 6년 만에 세계대회 노골드

한국 역도, 6년 만에 세계대회 노골드

입력 2010-09-27 00:00
수정 2010-09-2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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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못딸 수도

 세계 역도계에서 강호로 분류됐던 한국이 6년 만에 세계 대회 금맥이 끊어졌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 경기 남자 최중량급에서 안용권(국군체육부대)과 전상균(한국조폐공사)이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장미란(고양시청.+75㎏급)이 수확한 용상 은메달 1개,장미란·김수경(여자 63㎏급)·전상균이 획득한 동메달 3개로 대회를 마감했다.

 세계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던 것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한국 역도가 다시 암흑기로 들어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 전병관이 1991년 세계선수권대회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제패한 뒤로 2004년까지 챔피언 지위가 인정되는 합계 우승자가 1명도 없었다.

 세부 종목 금메달리스트는 1999년 그리스 아테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75㎏급 용상을 우승한 김순희가 유일했다.

 하지만 한국은 2005년 장미란이 여자 최중량급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재혁,김선종,안용권,장미란 등이 대거 우승하기까지 6년 연속으로 금맥을 이어왔다.

 이런 가운데 당장 오는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구경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남녀 각 체급 합계에서는 중국이 예상대로 선전했고 북한,태국,인도네시아,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선수들도 한국이 밀려난 상위권에 이름을 메웠다.

 확실한 금메달 후보인 장미란조차도 중국의 신예 멍수핑(21)보다 기록이 떨어졌고,작전 과정을 보면 멍수핑이 순위싸움에 집중하느라 제 실력을 100% 발휘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대한역도연맹 관계자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어려울 수도 있다”며 “하지만 역도는 아시아권에서 확실히 우승하면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으로 통하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둘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순위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경쟁자들의 기록과 우리 선수들의 능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앞으로 세계대회를 앞두고 잠재력은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의 1차 예선이 된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남녀부 모두 7위에 올랐다.

 국제역도연맹(IWF)은 2차 예선인 내년 프랑스 파리 세계선수권 성적까지 합쳐 올림픽 출전자 수를 각국에 배정한다.

 여자는 8위까지 국가별 풀쿼터 4명이 주어지고 남자는 6위까지 풀쿼터 6명이 부여돼 한국은 비록 금메달은 없지만 예선 성적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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