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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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은 24일 니가타 에코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 2차전에서 센트럴리그의 여섯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세 명의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지난해 한국인 선수로는 사상 처음 팬 투표로 ‘별들의 잔치’에 초청받아 2차전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던 임창용은 2년 연속으로 올스타전에서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5-5로 맞선 9회초 야마구치 준(요코하마)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첫 타자인 이토이 요시오(니혼햄)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임창용은 다음 타자 나카지마 히로유키(세이부)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얻어맞아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시마 모토히로(라쿠텐)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임창용은 마지막으로 이날 4타수 4안타를 치며 펄펄 날던 가타오카 야스유키(세이부)에게 시속 142㎞ 가운데 직구를 던져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네 타자를 상대하며 공은 단 7개밖에 던지지 않았고, 최고 구속은 시속 147㎞를 찍었다.
올해 초반 팀의 성적부진과 부상이 겹쳐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임창용은 6월 초 1군에 돌아온 이후 17경기에서 세이브 14개를 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80세이브를 돌파하고 3년 연속 20세이브를 올리는 등 뜻깊은 이정표를 여럿 세웠다.
지난해처럼 최고시속 160㎞에 이르는 ‘뱀직구’는 던지지 않지만, 구속을 줄이고 제구력을 향상시켜 팀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인 임창용은 공언한 대로 날카로운 공을 던지며 퍼시픽리그 강타자들을 농락해 여전한 구위를 과시했다.
그러나 이날 선발 출장한 김태균(28.지바 롯데)이 한 타석밖에 서지 않고 교체되면서 일본 올스타전 사상 첫 한국인 ‘투타 대결’은 결국 무산됐다.
퍼시픽리그의 4번 지명타자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태균은 2회초 첫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김태균은 센트럴리그 선발 투수 도노 준(요미우리)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신경전을 벌이며 맞서다 바깥쪽으로 빠지는 시속 133㎞ 슬라이더를 때렸지만 힘없이 높이 뜨고 말았다.
김태균은 3회초 타석 때 대타 니오카 도모히로(니혼햄)로 교체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가 공방 끝에 5-5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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