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감독 국적은 중요치 않다”

박지성 “감독 국적은 중요치 않다”

입력 2010-07-12 00:00
수정 2010-07-1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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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능력·소신 강조

“소신 있는 축구를 하는 감독이라면 국적은 중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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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박’ 이번엔 모델로  ‘캡틴’ 박지성이 11일 서울 남산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면도기 브랜드 ‘질레트 광고 포스터 공개 촬영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캡틴 박’ 이번엔 모델로
‘캡틴’ 박지성이 11일 서울 남산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면도기 브랜드 ‘질레트 광고 포스터 공개 촬영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차기 감독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지성은 11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한 면도기 회사의 공개 포스터촬영이 끝난 뒤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수는 감독에 맞춰서 가는 것이다. 어떤 분이 감독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부담감을 이겨내고 본인이 원하는 축구를 소신 있게 밀고 나간다면 어느 감독이라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두 번은 외국인 감독(거스 히딩크, 딕 아드보카트)과, 이번엔 국내파 감독(허정무)과 월드컵을 함께한 박지성은 “감독의 국적 여부는 크게 중요치 않다.”고 했다.

국내파와 외국인 지도자의 차이에 대해 “통역의 유무”라고 재치 있게 대답한 박지성은 “선수들의 심리상태를 읽는 건 언어가 아니라 감독 개인의 역량이다. 요즘 해외축구 중계도 잘 돼 있고 지도자들이 공부도 많이 하기 때문에 감독 능력 자체가 중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한국이 남아공월드컵 16강에서 돌풍을 멈춘 것은 여전히 앙금으로 남았다.

박지성은 “원하던 결과는 얻었지만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대회다. 그래도 세계축구와의 격차를 좁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 4년 뒤 브라질월드컵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번 팀을 ‘역대 최고의 팀’이라고 했지만 ‘최고의 팀’은 훗날 항상 바뀔 수 있다.”며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한국 나이로 이제 서른살. 결혼 시점을 묻는 말에 박지성은 “이제 나도 (결혼)할 때가 됐나 정도의 느낌을 받는다. 내 생활 패턴을 이해해줄 수 있는 여성분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국가대표 은퇴나 결혼이나 비슷한 시기에 할 것 같다.”고 묘한 여운을 남겼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0-07-12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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