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타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김연아, 타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입력 2010-04-30 00:00
수정 2010-04-30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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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퀸’ 김연아(20)가 미국 시사주간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혔다.

김연아 연합뉴스
김연아
연합뉴스


타임은 29일 올해의 ‘타임 100인’을 발표하면서 김연아를 영웅(hero) 분야에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에 이은 2위로 소개했다.

여자 피겨의 전설로 불리는 미국의 미셸 콴(29)은 타임에 기고한 글을 통해 “김연아처럼 스포츠와 예술성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스케이터를 본 적이 없다.”면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007 제임스 본드 메들리’와 조지 거슈윈 작곡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 연기를 통해 피겨 스케이팅의 면모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고 평가했다.

콴은 “김연아가 6분30초간의 연기를 통해 세계 기록을 다시 세운 것은 물론 세계 수백만명의 어린 소녀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고 극찬했다.

이 분야에는 미 프로골프 선수인 필 미켈슨과 테니스 선수인 세리나 윌리엄스, 영화배우 리롄제(이연걸) 등이 포함됐다.

지도자 분야에서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1위로 선정됐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4위,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가 6위에 올랐다.

예술가 분야에서는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1위를 차지했고,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샌드라 불럭, 영화 아바타의 감독 제임스 캐머런 등이 이름을 올렸다.

사상가 분야에서는 영국의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1위에 오른 가운데 싱가포르의 아버지(國父)로 추앙받는 리콴유 전 총리,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 소니아 소토마이어 미 연방대법관 등도 함께 선정됐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10-04-30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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