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양용은, 5언더 공동2위

최경주.양용은, 5언더 공동2위

입력 2010-04-09 00:00
수정 2010-04-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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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공동 7위

한국골프를 대표하는 최경주(40)와 양용은(38)이 명인 열전 제74회 마스터스 골프대회에서 태극기를 힘차게 휘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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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18번홀 마치고 포즈 취한 양용은
1라운드 18번홀 마치고 포즈 취한 양용은


올 시즌 세계랭킹 90위 밖에 머물다가 4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마스터스 출전권을 따낸 최경주는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천43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 67타를 쳤다.

지난해 PGA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도 최경주와 같은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노장 프레드 커플스(미국.6언더파 66타)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라 한국골프의 위용을 과시했다.

특히 최경주는 전 세계 골프팬들과 취재진의 관심이 집중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해야 하는 부담 속에서도 8년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한 노련함으로 전혀 위축되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복귀전을 치른 우즈도 4언더파 68타를 치며 공동 7위에 올라 5개월여간의 공백을 무색하게 만들었지만 최경주도 결코 뒤지지 않는 샷을 날렸다.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1개로 샷 감각을 조율한 최경주는 13번홀(파5)부터 16번홀(파3)까지 4개홀 연속 버디를 잡는 뒷심을 발휘했다.

최경주는 13번홀에서 그린 옆 개울가 근처에서 친 세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려 버디를 잡은 것을 시작으로 16번홀에서는 티샷을 홀 2m 옆에 떨어뜨려 다시 1타를 줄였다.

17번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리고 18번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이 짧아 타수를 잃게 될 위기에 빠지기도 했지만 정확한 벙커샷과 퍼트로 파를 지켜냈다.

2007년과 2009년에 이어 세번째 마스터스에 출전한 양용은도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자신의 역대 마스터스 1라운드 성적으로는 가장 좋은 스코어를 적어내며 산뜻하게 첫날을 마쳤다.

양용은은 2007년 1라운드에서 75타를 치면서 공동 30위로 대회를 마쳤고 2009년에는 73타를 쳤다가 2라운드에서 74타를 쳐 컷 탈락했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도 이글 1개에 버디 6개를 잡아냈지만 보기도 4개를 적어내 4언더파 68타의 성적표를 제출하며 공동 7위에 자리잡았고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나상욱(27.타이틀리스트)은 2오버파 70타로 공동 50위에 올랐다.

양용은과 동반플레이를 펼친 필 미켈슨(미국)도 이글 1개,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양용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60세의 나이로 연장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던 톰 왓슨(미국)도 5언더파 67타로 선두권을 형성, 커플스와 함께 또 한번의 ‘베테랑 이변’을 준비했다.

지난해 미국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안병훈(19)은 6오버파 78타, 아시아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 한창원(19)은 7오버파 79타로 부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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