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드래곤’ 이청용(22·턴 원더러스)이 한국 대표팀 선배 박지성(29)의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경기에서 크게 진 것에 아쉬움을 전했다.
이청용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볼턴의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맨유와 홈경기에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다.
그러나 박지성이 결장하는 바람에 첫 맞대결이자 통산 11번째 ‘한국인 더비’는 무산됐고 볼턴은 0-4으로 크게 졌다.
이청용은 부모님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가운데 날카로운 패스와 프리킥을 보여줬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다음은 이청용과 일문일답.
--어려운 경기라고 예상했는데.
△경기 초반에는 느낌이 좋았다.하지만 어이없게 실점을 했다.쉽게 기회를 내주고 쉽게 골을 내주었던 것 같다.
--수비진이 준비를 단단히 하고 경기에 나선 것 같은 인상이었는데.
△수비를 튼튼히 하려고 했다.맨유도 너무 공격적으로 나오지 않았다.서로 조심스럽게 경기를 시작했는데,자책골이 나온 이후 어려웠다.
--자책골이 경기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꾼 것 같은데.
△그런 면도 있을 수 있겠다.
--맨유와는 두 번째 맞붙는데 첫 번째 경기보다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한 것 같다.
△그렇다.당시는 원정경기였다.당시는 체력적으로 상당히 힘든 상황이었다.대표팀 소집 때문에 한국에 다녀온 직후였다.오늘은 준비를 나름 잘 했다.나에게도 공이 많이 오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큰 아쉬움이 남는다.
--처음 에브라와 상대했을 때 ‘처음 보는 유형의 선수’라고 했다.오늘은 어땠나.
△역시 좋은 선수다.쉽게 뚫리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또 그의 가장 큰 장점은 공격력인 것 같다.
--공이 많이 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상대가 효과적으로 차단했다는 이야기인데.
△강한 팀들과 경기는 우리가 공을 계속 가지고 있기가 어렵다.오늘은 내가 오른쪽으로 넓게 포진했지만 공이 오지 않았다.아쉽다.내가 조금 더 많이 움직였어야 했다.
--강한 팀과 경기에는 간결한 패스나 수비 후의 역습이 중요한데.
△빠른 역습이 중요하다.하지만 빠르게 역습이 펼쳐지는 상황에서는 내가 상대 진영으로 달려줘야 하는데,내가 수비라인에서 위치를 잡고 있다가 스퍼트를 하기가 어려웠다.
--역습 상황에서 엘만더와 케빈 데이비스,윌셔가 빠르게 달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자신은 한 템포 늦게 있었던 것 같다.체력적인 문제인가 아니면 수비에 더욱 치중하려는 의도였나.
△베르바토프가 오른쪽에 있었다.그 후방 공간을 나니와 에브라가 파고들었다.이 상황에는 리케츠가 중앙 공간으로 이동하게 되는데,내가 측면 수비를 지원하게 된다.때문에 그 상황에서 내가 상대 진영으로 빠르게 올라가기에 애로사항이 있었다.
--무릎 충돌이 있었다.상태가 어떤가.
△무릎은 괜찮다.목이 아프다.
--언제 다쳤나.
△잘 모르겠다.계속 헤딩 경합을 하는 과정에서 나도 모르게 부딪혔던 것 같다.
--매 경기 배우는 점이 있을 것 같은데.
△맨유는 모든 것이 잘 맞아떨어졌다.패스,선수들의 움직임 등 모든 것이 약속된 행동 같았다.그 점은 상당히 놀라웠다.한 선수가 기회를 잡으면 어떻게 해서든 슈팅까지 마무리하는 모습과 적절한 슈팅 타이밍 등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
연합뉴스
이청용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볼턴의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맨유와 홈경기에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다.
이청용
이청용은 부모님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가운데 날카로운 패스와 프리킥을 보여줬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다음은 이청용과 일문일답.
--어려운 경기라고 예상했는데.
△경기 초반에는 느낌이 좋았다.하지만 어이없게 실점을 했다.쉽게 기회를 내주고 쉽게 골을 내주었던 것 같다.
--수비진이 준비를 단단히 하고 경기에 나선 것 같은 인상이었는데.
△수비를 튼튼히 하려고 했다.맨유도 너무 공격적으로 나오지 않았다.서로 조심스럽게 경기를 시작했는데,자책골이 나온 이후 어려웠다.
--자책골이 경기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꾼 것 같은데.
△그런 면도 있을 수 있겠다.
--맨유와는 두 번째 맞붙는데 첫 번째 경기보다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한 것 같다.
△그렇다.당시는 원정경기였다.당시는 체력적으로 상당히 힘든 상황이었다.대표팀 소집 때문에 한국에 다녀온 직후였다.오늘은 준비를 나름 잘 했다.나에게도 공이 많이 오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큰 아쉬움이 남는다.
--처음 에브라와 상대했을 때 ‘처음 보는 유형의 선수’라고 했다.오늘은 어땠나.
△역시 좋은 선수다.쉽게 뚫리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또 그의 가장 큰 장점은 공격력인 것 같다.
--공이 많이 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상대가 효과적으로 차단했다는 이야기인데.
△강한 팀들과 경기는 우리가 공을 계속 가지고 있기가 어렵다.오늘은 내가 오른쪽으로 넓게 포진했지만 공이 오지 않았다.아쉽다.내가 조금 더 많이 움직였어야 했다.
--강한 팀과 경기에는 간결한 패스나 수비 후의 역습이 중요한데.
△빠른 역습이 중요하다.하지만 빠르게 역습이 펼쳐지는 상황에서는 내가 상대 진영으로 달려줘야 하는데,내가 수비라인에서 위치를 잡고 있다가 스퍼트를 하기가 어려웠다.
--역습 상황에서 엘만더와 케빈 데이비스,윌셔가 빠르게 달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자신은 한 템포 늦게 있었던 것 같다.체력적인 문제인가 아니면 수비에 더욱 치중하려는 의도였나.
△베르바토프가 오른쪽에 있었다.그 후방 공간을 나니와 에브라가 파고들었다.이 상황에는 리케츠가 중앙 공간으로 이동하게 되는데,내가 측면 수비를 지원하게 된다.때문에 그 상황에서 내가 상대 진영으로 빠르게 올라가기에 애로사항이 있었다.
--무릎 충돌이 있었다.상태가 어떤가.
△무릎은 괜찮다.목이 아프다.
--언제 다쳤나.
△잘 모르겠다.계속 헤딩 경합을 하는 과정에서 나도 모르게 부딪혔던 것 같다.
--매 경기 배우는 점이 있을 것 같은데.
△맨유는 모든 것이 잘 맞아떨어졌다.패스,선수들의 움직임 등 모든 것이 약속된 행동 같았다.그 점은 상당히 놀라웠다.한 선수가 기회를 잡으면 어떻게 해서든 슈팅까지 마무리하는 모습과 적절한 슈팅 타이밍 등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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