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터키 대표팀 지휘봉…2+2년 계약

히딩크, 터키 대표팀 지휘봉…2+2년 계약

입력 2010-02-18 00:00
수정 2010-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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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64)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된 터키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는다.

터키축구연맹(TFF)은 17일(한국시간) 히딩크 감독과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표팀 성적에 따라 2년 후 계약 기간을 2년 더 연장할 수 있는 ‘2+2’ 계약이다.

일단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까지 터키 대표팀을 이끌고 나서 유로2012 성적에 따라 계약 연장 여부가 결정될 공산이 크다. 터키는 독일, 오스트리아, 벨기에,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과 유로2012년 A조 예선에서 맞붙는다.

러시아로부터 연봉 800만달러(한화 91억5천만원)를 받았던 히딩크 감독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와 남은 계약 기간을 채우고 오는 8월부터 터키 대표팀을 지휘한다.

‘마법사’ 히딩크 감독은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적인 명장이다.

모국인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아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준결승으로 이끌었고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선 한국의 4강 신화를 창조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호주를 32년 만에 본선 무대로 올린 뒤 사상 첫 16강 진출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그는 독일 월드컵 직후 러시아 대표팀을 맡아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에서 러시아를 4강에 올리는 ‘그라운드 반란’을 주도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남아공 월드컵 유럽예선 4조에서 독일에 직행 티켓을 내줘 플레이오프로 밀린 뒤 슬로베니아에 져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히딩크 감독도 러시아와 재계약이 불발됐다.

히딩크 감독은 클럽팀에선 1998-99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강호’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으로선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나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 감독 시절이던 1987-8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2004-2005시즌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지난해 2월에는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전 감독의 뒤를 이어 3개월 단기 계약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지휘봉을 잡아 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지난 1990-1991시즌 터키 프로축구 클럽인 페네르바체 사령탑을 지냈고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한.일 월드컵 때 셰놀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터키에 2-3으로 졌던 인연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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