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찬스에 반드시 골 넣겠다”

이동국 “찬스에 반드시 골 넣겠다”

입력 2010-02-06 00:00
수정 2010-02-0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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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이동국(31.전북)은 6일 “찬스가 온다면 반드시 골을 넣겠다”고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출사표를 던졌다.

 이동국은 이날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허정무 대표팀 감독과 함께 나와 “좋은 플레이를 같이 하는 데 중점을 두겠지만 항상 골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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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동아시아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도쿄에서 팀 훈련중인 축구국가대표팀 허정무 감독이 6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콩전에 대한 출사표를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0 동아시아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도쿄에서 팀 훈련중인 축구국가대표팀 허정무 감독이 6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콩전에 대한 출사표를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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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7일 홍콩과 대회 1차전을 시작으로 10일 중국과 2차전,14일 일본과 3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출전할지 여부를 두고 사실상 마지막 시험대에 오른다.

 이동국은 “팀에서 공격적으로 약속된 플레이가 많이 나오고 있다.만들어가는 것이 좋고 이를 적극적으로 돕는 데 주력하겠다”며 골 욕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동국이 2006년 2월 15일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골키퍼 실수에 편승해 골을 터뜨린 뒤 4년 가까이 A매치 득점이 없는 탓에 심한 갈증을 앓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

 허정무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있는 국내파의 첫 번째 자격 기준으로 국제경기 호환성을 꼽고 있어 이동국에게는 이번 대회의 결과물이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동시에 치명적인 위기인 셈이다.

 이런 맥락에서 코치진은 이동국이 지난 시즌 K-리그에서 득점왕에 오른 데 대해서도 K-리그 골과 A매치 골이 같을 수 있느냐며 의문을 품는 등 분발을 촉구하는 지적을 계속 내놓고 있다.

 프랑스에서 뛰는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AS모나코)에 대한 허정무 감독의 찬사 하나하나에도 타깃맨 시험을 받는 이동국에 대한 자극이 고스란히 묻어나고 있다.

 1980년대에 날렸던 육상선수 벤 존슨보다 박주영이 빨랐다는 과장화법,박주영이 키 190㎝가 넘는 수비수를 미리 따돌리고 공중전으로 해결을 봤다는 해설 등으로 이동국의 대안은 많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이동국은 허정무 감독과 나란히 앉아 처음부터 끝까지 굳은 표정으로 일관했다.

 ‘이번 대회가 중요한 계기가 될 것 같다’는 말에 “전지훈련을 통해 몸도 많이 좋아졌고 대표팀에서 역할을 잘 알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반드시 좋은 모습으로 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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