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남자대표팀 사령탑에 김택수

탁구 남자대표팀 사령탑에 김택수

입력 2010-02-03 00:00
수정 2010-02-0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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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탁구 스타 김택수(40) 대우증권 총감독이 남자 탁구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대한탁구협회(회장 조양호)는 3일 유남규(42) 전 감독의 사임으로 자리가 빈 남자 대표팀 사령탑으로 김택수 총감독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김택수 신임 감독은 오는 5월 러시아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와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대표팀을 지휘한다.

 광주 숭일고 3학년이던 지난 1987년 국가대표로 발탁됐던 김택수 감독은 17년 가까이 남자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1980년대 말에는 김완과 김기택,안재형,유남규 등의 그늘에 가려 있었지만 1992년 유남규(1988년 서울올림픽 금메달)가 허리 부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자 대표팀 에이스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단식 동메달을 획득했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때 호쾌한 드라이브 쇼를 펼치며 단식 정상에 올랐던 그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직전 천영석 전 탁구협회장의 권유에 따라 대표팀 코치를 맡으면서 선수 생활을 접고 지도자로 변신했다.

 김택수 감독은 아테네올림픽에서 유승민(삼성생명)이 만리장성을 허물고 단식 금메달을 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 감독은 지난 2007년 5월 재창단된 대우증권 총감독을 맡아 외인부대인 대우증권이 각종 대회에서 강팀들을 꺾는 ‘테이블 반란’을 일으키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그는 “한국 남자탁구가 그동안 잘해왔기 때문에 책임감이 무겁다”면서 “현재 남자 전력이 좋다고 하지만 세계 3위까지 처진 상태다.중국을 잡는 것을 목표로 삼고 당장 독일을 제치고 세계 2위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이끌어왔기 때문에 선수들과 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도록 내가 먼저 솔선수범하고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겠다.그래야만 선수들이 강한 훈련도 마다하지 않는 믿음이 생긴다.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의 세대교체에 대해선 “서현덕,김민석,정영식 등 어린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으나 아직 기량이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았다.인위적인 세대교체보다는 신.구 선수들이 혹독한 경쟁을 통해 자연스럽게 대표팀이 구성될 수 있도록 하겠다.나이와 상관없이 실력 있는 선수가 발탁될 수 있도록 냉정하게 평가하겠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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