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팀 분위기를 좌우하는 건 결국 승패다. 수없이 경기를 반복하는 데도 초연해지질 않는다. 경기에 진 팀의 이동 버스는 고요하다 못해 적막하다. 긴장감이 팽팽하다. 모두 고개를 숙이고 뭔가 골똘히 생각한다. 무거운 분위기에 질려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프로 선수들의 숙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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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전환 방법은 단 하나. 이기면 된다. 이기기만 하면 모든 게 해결된다. 코칭스태프, 선수, 구단 직원들 모두 언제 그랬느냐는 듯 웃음 짓는다.
17일 프로농구 SK선수단이 그랬다.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13연패 뒤 2연승했다. 지난해 10월 4연승 뒤 3개월만의 연승 경험이다. 선수단 분위기가 좋았다. 경기 전 몸을 푸는 선수들은 연신 ‘파이팅’을 외쳤다. 공 돌리는 움직임도 활기찼다. 구단 직원, 치어리더, 관중들까지 함께 들떠 있었다. 연승 효과다.
이날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KT&G전. SK의 이런 분위기가 경기에 그대로 묻어났다. SK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열정적으로 뛰었다. 죽을 힘을 다해 코트를 오갔다. 루즈볼을 잡기 위해 코트에 나뒹굴었다. 경기 초반엔 의욕에 비해 조직력이 모자랐다. 그래도 SK 분위기가 워낙 좋았다. 열심히 뛰던 SK는 2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24-24 첫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내내 앞서갔다. KT&G는 특유의 끈끈한 수비로 맞섰지만 SK의 분위기를 감당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시점 63-50. SK 승리였다.
정부가 실손의료보험 개편을 본격 추진하면서 보험료 인상과 의료비 통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비급여 진료비 관리 강화와 5세대 실손보험 도입을 핵심으로 한 개편안은 과잉 의료 이용을 막고 보험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하지만 의료계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국민 재산권 침해와 의료 선택권 제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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