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망명 투수 차프만 MLB 신시내티와 계약

쿠바 망명 투수 차프만 MLB 신시내티와 계약

입력 2010-01-11 00:00
수정 2010-01-1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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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으로 망명한 쿠바 왼손 강속구 투수 아롤디스 차프만(23)이 미국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는다.

 AP통신은 차프만이 신시내티에 입단하기로 합의했다고 계약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1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계약금과 연봉은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지만 미국 야후 스포츠 야구 칼럼니스트인 제프 파산은 3천만 달러나 된다고 전했다.

 신시내티는 12일 기자 설명회에서 자세한 계약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최고시속 164㎞ 광속구를 던지는 차프만은 이미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유망한 왼손 투수로 평가받아왔다.

 193㎝의 큰 키에 몸무게가 81㎏에 불과해 호리호리한 체형인 차프만은 2007년 아마추어 최강을 가리는 야구월드컵 한국 경기에서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아냈고 일본과 4강전에서는 8이닝 동안 단 3안타만 맞고 삼진을 11개나 솎아내며 국제무대에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쿠바 대표팀의 간판 투수로 활약했다.

 같은 해 7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국제 대회인 월드포트토너먼트(WPT)에 참가했다가 망명에 성공했다.

 차프만은 2002년 멕시코를 거쳐 미국에 망명한 호세 콘트레라스(현 콜로라도 로키스) 이후 쿠바를 탈출한 최고 야구 선수다.

 왼손 강속구 투수인 차프만을 잡기 위해 그동안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플로리다 말린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이 경쟁했다.

 하지만 선발 투수 보강이 절실했던 신시내티가 결국 차프만을 잡는 데 성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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