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야구에서 처음으로 비디오 판독을 통한 홈런 결정이 나왔다. 7일 광주경기에서 SK의 7번타자 박정권이 2-3으로 뒤진 4회초 1사 3루에서 KIA 선발 릭 구톰슨을 상대로 우측 장대 위를 넘어 장외로 날아가는 대형 타구를 날렸다. 타구를 쫓아간 권영철 1루심은 홈런 판정을 내렸으나 조범현 KIA 감독이 뛰어나와 파울이라고 항의한 뒤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이어 김풍기 심판 조장과 허운 경기운영위원 등이 비디오 판독을 실시한 결과 재차 홈런으로 판정, 결국 경기는 4-3, SK의 역전극으로 끝났다. 비디오 판독은 올해 처음 도입됐으며 판독을 요청한 경우도 이날 KIA가 처음이었다.
한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영웅 이용규(24·KIA)는 이날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해 두 달가량 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용규는 4회초 1사 1루에서 SK 정근우가 친 타구를 쫓아간 뒤 펜스를 밟고 점프하다가 발목을 다쳤다. 그라운드에 한참 쓰러져 있다가 일어난 이용규는 부축을 받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뒤 병원으로 후송됐다. 복사뼈 안쪽에 금이 간 상태로 치료 기간은 6주가량이 소요될 전망. 재검진을 받은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2009-04-08 1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