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홈런 번복 사건이 일어나지 않게 됐다. 메이저리그처럼 비디오 판독이 도입되기 때문이다.
교도통신은 27일 WBC를 주관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3월에 열리는 2회 WBC에선 홈런 타구에 한해 비디오 판독 제도를 실시한다고 보도했다.
홈런 타구가 파울인지 페어인지 등의 모호한 상황에서 심판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있다. 미국프로야구는 지난해 8월부터 홈런에 한해 비디오 판독을 시행 중이다.
3년 전 1회 대회 미국과 멕시코와의 본선 경기에서는 홈런 번복 사건으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 바 있다. 멕시코의 마리오 발렌수엘라가 선발 투수 로저 클레멘스로부터 오른쪽 폴을 맞혔지만 미국인 1루 심판 밥 데이비슨이 2루타를 선언했다.
당시 메이저리그 심판들이 “출장비가 적다.”며 대회 출장을 거부, 마이너리그 심판들이 나선 탓에 판정의 수준이 떨어졌다. 그러나 비디오 판정이 도입됐지만 메이저리그 심판들이 출장하지 않는다면 이번 대회에서도 판정의 질이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2009-01-28 1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