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대표팀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26일 야구회관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회와 연석회의를 갖고 2차 명단 32명을 발표했다.백차승은 군 면제를 위해 미국 시민권을 획득했다는 비난에 부담을 느껴 끝내 태극마크를 고사해 제외됐다.대신 국제대회에서 ‘타이완 킬러’로 명성을 날린 황두성(히어로즈)이 백차승의 우완투수 몫으로 뒤늦게 합류했다.
이승엽과 박찬호는 개인 사정으로 대표팀 참가가 어렵다는 뜻을 전했지만 김인식 감독은 “최강의 팀을 만들기 위해서”라며 이들을 2차 명단에 넣었다.새해 1월16일까지 제출하는 1차 45명 예비 엔트리 가운데는 내야수 나주완(SK) 대신 투수 한기주(KIA)가 들어갔다.
김 감독은 “당초 최종 28명 엔트리를 확정지으려고 했지만 박찬호와 이승엽의 출장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미뤘다.”면서 “박찬호가 새해 1월7일 필라델피아와 신체검사를 할 때 구단하고 얘기한다고 했다.그러다 보면 새해 1월10일쯤 최종 엔트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32명 중 내야수에서 2명,투수에서 2명 등 4명이 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치열했던 포지션에 대해 김 감독은 “내야수와 포수였다.”고 밝혔다.내야수 9명 가운데 1차에 있던 이범호(한화)가 신예 최정(SK)에게 밀렸다.포수는 강민호(롯데)가 백업요원으로 일찌감치 낙점됐지만 백전노장 박경완(SK)과 진갑용(삼성)을 놓고 뜨거운 논란이 벌어졌다고 전했다.최종 엔트리는 새해 2월28일까지 WBC 조직위원회에 제출하면 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