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회 전국체육대회] 우리 시·도의 명예를 걸고!

[제89회 전국체육대회] 우리 시·도의 명예를 걸고!

최병규 기자
입력 2008-10-11 00:00
수정 2008-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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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7일간 열전 돌입… 역도 원정식 대회 첫 3관왕

‘녹색의 땅, 미래를 향한 바다’

국내 최대의 스포츠축제인 제89회 전국체육대회가 10일 전남 여수시 진남경기장에서 거행된 개회식을 시작으로 7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이날부터 16일까지 여수를 비롯 순천, 보성 등 전남 17개 시·군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2만 5000여명의 선수단이 유도, 육상 등 42개 종목에서 시·도의 명예를 걸고 열띤 메달레이스를 펼친다.

오후 6시부터 진행된 개회식은 식전행사인 ‘녹색의 땅을 여는 새로운 지평’을 주제로 한 화려한 매스게임으로 시작됐다.‘맑은 생명이 숨쉬는 바다’를 제목으로 남해의 다도해를 상징하는 군무가 여수시립국악단의 창과 함께 어우러지는 가운데 이순신 함대의 ‘학익진’을 형상화한 무용도 선보였다. 개회식은 선수단이 모두 입장한 가운데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이용대(20·삼성전기)와 김중수(48) 대표팀 감독이 전남 22개 시·군 820.9㎞의 대장정을 마친 성화를 성화대에 붙이면서 절정에 달했다.

화려한 개회식에 견줘 이번 대회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올림픽 스타들의 활약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못할 전망. 특히 유도 중량급 간판으로 베이징올림픽 기수를 맡았던 장성호(30·수원시청)가 부상으로 빠졌고, 첫 금메달의 주역인 최민호(28)와 은메달리스트 김재범(23·이상 한국마사회)도 각각 발가락 염증과 무릎 인대 파열로 출전을 포기했다.

한 자리에서 세계신기록을 줄줄이 엮어냈던 장미란(25·고양시청)은 “이번 대회에서는 새 기록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혀 팬들을 다소 섭섭하게 한 터.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위업을 일궈낸 박태환(19·단국대) 역시 자유형 50m를 비롯한 단거리와 계영 등에만 출전할 뿐 주종목인 중장거리에는 나서지 않는다. 올림픽 이후 풀어진 몸을 다듬는 등 내년 로마 세계선수권에 첫 발을 내딛는 데 목표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첫날 경기에선 소속팀 해체를 눈앞에 둔 정해랑(20·수자원공사)이 사이클 남자 일반부 스크래치 결승전에서 우승,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역도 남자고등부 69㎏급에 출전한 원정식(18. 원주고)은 첫 3관왕이 됐다. 보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원정식은 인상 130㎏, 용상 165㎏, 합계 295㎏을 들어 올려 금메달 3개를 휩쓸었다.

여수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8-10-1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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