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성남을 1-0으로 꺾고 준결승에 오른 포항은 ‘가을 사나이’ 박원재(24)를 앞세운 톱니바퀴같은 조직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원재는 공격수도 아니면서 최근 5경기에서 2골1도움으로 포항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올해 4골 중 2골을 찬바람부는 가을에 몰아친 것. 특히 지난 시즌 가을 잔치에서는 수원과의 플레이오프(1골), 성남과의 챔프 결정전(1골1도움) 등 활약으로 가을 사나이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파리아스 매직’을 완성시켰다.
파리아스 감독은 “우리는 나가는 대회마다 결승전에 진출하고,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수원은 선수층이 넓지만 눈에 띄는 전술적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수원 역시 지난 시즌 K-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포항에 덜미를 잡혀 우승 도전 기회조차 잡지 못한 설움을 잊지 않고 있다.
수원은 허정무호의 공격수로 발탁된 신영록(22)과 서동현(23)의 컨디션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고,‘만능 공격수’ 에두(27)의 기량이 절정에 달하고 있어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대구전에서 이들의 대체 카드로 기용된 배기종(25)이 에두와 호흡을 맞춰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는 활약을 선보여 ‘수원의 새 공격옵션’으로 떠오르며 차범근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차 감독은 “포항의 엔트리 예상이 쉽지는 않지만 홈경기로 치러지는 만큼 나름의 전술을 세워 꼭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맞은편 조에서는 전북과 전남이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