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을 사흘 앞둔 전국체육대회 사격 사전경기에서 비공인 세계신기록이 나왔다. 주인공은 여자 50m 소총 복사(엎드려 쏴 자세)의 이소향(28·우리은행)이다.
이소향은 5일 전북 임실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일반 50m 소총 복사에서 599점(600점 만점)을 쏴 우승했다. 모두 60발을 쏘는 경기에서 1발을 제외하고 모두 10점에 명중시킨 것. 국제대회가 아닌 탓에 공인받지는 못하지만 마리나 보브코바(러시아)가 1998년 바르셀로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세계기록(597점)보다 2점 높은 점수.2002년 5월 공현아(부산시청)가 세운 한국 기록(598점)도 5년 만에 갈아치웠다.
2000년 한빛은행(현 우리은행)에 입단한 베테랑 이소향의 복사 최고 기록은 597점. 올해 전국대회에서 590점 안팎으로 부진했지만 이날 깜짝 실력을 발휘,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7-10-06 2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