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차붐 “성남 무패우승 꿈깨”

[프로축구] 차붐 “성남 무패우승 꿈깨”

임병선 기자
입력 2007-08-15 00:00
수정 2007-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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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을 맞아 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 1,2위 팀인 성남과 수원이 정면충돌한다.1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 ‘미리 보는 챔프전’은 김두현(성남)과 이관우(수원)의 ‘중원 지휘관’ 다툼으로도 눈길을 끈다.

이관우는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지만 리그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란 점에 이의를 다는 이들은 없다.

김두현 역시 올해 정규리그 15경기 무패(12승3무) 질주(지난해 10월22일 이후는 22경기 무패)를 이끄는 한편, 대표팀에서도 이름값을 하고 있다.

김두현은 4월1일 성남에서의 첫 맞대결 때 김동현의 세 번째 골을 돕는 등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이관우는 성남의 ‘더블 볼란치’ 김상식-손대호에 발이 묶여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5월30일 하우젠컵 6강 플레이오프에서 이뤄진 두 번째 격돌은 연장에서만 세 골을 몰아친 수원의 4-1 완승이었다. 이관우는 연장까지 풀타임으로 뛴 반면, 김두현은 김남일의 철벽수비와 중원 미드필더 숫자를 늘린 차범근 감독의 깜짝전술에 헤매다 후반 남기일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두 팀의 승점차는 현재 ‘9’. 성남이 승리하면 ‘12’로 벌어져 수원 등의 추격권에서 멀어지는 반면, 수원이 이기면 ‘6’으로 좁혀져 대역전의 발판이 만들어진다.

지난해 수원은 정규리그에서 2승1무로 앞섰으나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패, 성남의 7번째 우승에 들러리를 섰다. 차범근 감독은 “기필코 성남의 무패행진에 제동을 걸 것”이라고 별렀다.

그러나 수비의 핵 마토가 경고누적으로 빠져 걱정이다. 차 감독은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 되는 안정환을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부상 중인 김남일을 19일 FC서울전에 대비하게 하는 배수진을 치면서 과감한 변칙 전술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에 맞서 김학범 감독은 모따와 이따마르, 김동현 삼각편대를 출격시키는 등 베스트멤버를 그대로 가동할 태세다.

현재 승점차가 ‘4’밖에 안 되는 4위 전북과 8위 포항이 맞부딪치는 등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중위권 판도가 많이 흔들릴 소지가 있다.

산드로와 시몬 ‘브라질 콤비’를 앞세운 전남(5위)과 데얀과 새로 영입한 칼레를 내세운 인천(9위)의 화력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7-08-1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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