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광주구장에 팬들이 내걸은 플래카드의 구호에 보답하듯 3연승을 내달리며 서머리그 단독 1위에 올랐다.KIA 선발 윤석민은 생일날 동료들의 ‘7득점’ 선물을 받고 최근 자신의 5연패를 끊었다.
KIA는 24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윤석민의 호투와 폭발적인 타선을 앞세워 7-2로 대승, 시즌 2번째 3연승을 거두며 꼴찌 탈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윤석민은 6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4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시즌 5승(12패)째를 챙겼다.KIA 타선은 윤석민이 5연패를 당하는 동안 1경기당 겨우 1.4점 만 뽑아냈지만 이날은 장단 12안타로 7점을 수확, 모처럼 윤석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펠릭스 로드리게스는 1과 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한국 무대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KIA의 후반기 상승세 주역 최희섭은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는 에이스 손민한이 지난 22일 사직 SK전에서 빈볼성 투구로 3회에 퇴장당한 데 이어 최향남도 이날 4회를 넘기지 못해 후반기 들어와서도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2연패에 빠졌다. 최향남은 7패(5승)째.
두산은 잠실에서 4연승을 노린 삼성을 5-2로 제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의 정재훈은 최근 선발로 나왔다 실패를 거듭한 끝에 다시 마무리로 돌아와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고 19세이브(2승1패)째를 올렸다.
한편 현대-SK전(문학)과 LG-한화전(대전)은 비로 취소됐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