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서울-울산 15일 상암벌 격돌… 누가 먼저 재도약하나

[프로축구] 서울-울산 15일 상암벌 격돌… 누가 먼저 재도약하나

최병규 기자
입력 2007-04-14 00:00
수정 2007-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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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5만 관중?’ 지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FC서울-수원의 빅매치에 5만 5397명이 입장, 프로축구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운 데 이어 15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는 FC서울-울산전이 ‘대박 2라운드’를 예고하고 있다. 서울-수원전의 관전 포인트가 귀네슈-차범근, 박주영-안정환, 김병지-이운재였다면 이번 경기의 키워드는 ‘박주영 VS 이천수’다.

둘은 지난 2005년 말 MVP 투표 당시 한 바탕 기싸움을 벌인 적이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돌아온 뒤 울산의 우승을 이끈 이천수가 신인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박주영에 9표 차이로 MVP를 품었던 것.

그라운드에선 딱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2005년엔 이천수가 시즌 후반부터 합류해 기회가 없었다. 지난해 4월8일 정규리그 8차전에서 처음 만났지만 0-0 무승부로 싱겁게 끝났다. 그리고 지난해 7월19일 컵대회 10차전에서 박주영이 후반 15분 투입돼 이천수와 마주보고 으르렁댔지만 둘 다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10월4일 후기리그 8차전에선 이천수의 부상으로 대결이 불발됐다.

세 번째 대결의 관전포인트는 최근 주춤하고 있는 둘이 화끈한 골로 진짜 승부를 가릴 수 있느냐 여부다. 지난 달 18일 제주전에서 정규리그 시즌 첫 골에 이어 21일 컵대회 수원전 해트트릭으로 펄펄 날던 박주영은 이후 3경기 연속 골 침묵에 빠졌다. 슈팅마저 단 3개에 그쳤다. 박주영이 처지자 귀네슈 감독의 공격 축구도 덩달아 화력을 잃었다.

욕설 징계로 늦게 출발한 이천수는 지난 4일 인천전에서 그리스 평가전 결승골을 연상케하는 컴퓨터 프리킥으로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이천수는 이번 서울전에서 정규리그 첫 선발 출격 명령을 받았다.“이번 경기가 팀은 물론 나의 재도약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벼른다. 김정남 감독은 “주 중 전북전은 서울전에 대비한 준비 과정이었다.”며 아껴둔 이천수를 120% 활용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귀네슈 서울 감독 역시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하락한 선수단에 심리치료 처방을 내리는 등 울산전을 부진 탈출의 터닝포인트로 삼겠다는 각오다.

FC서울 관계자는 “8일 수원전에 견줘 예매율은 저조하지만 대표팀 젊은피가 펼치는 굵직한 이벤트인 만큼 이번에도 대성황은 불보듯 뻔하다.”고 장담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7-04-1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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