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호-원우 ‘K-리거 부자’

최순호-원우 ‘K-리거 부자’

임병선 기자
입력 2006-12-23 00:00
수정 2006-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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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90년대 스트라이커로 명성을 날린 최순호(44) 울산 현대미포조선 축구 감독의 아들인 원우(18·포항제철공고 졸업 예정)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경남FC에 지명됐다. 사상 세번째 K-리거 부자(父子)가 탄생한 것.

최원우는 22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프로축구 K-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6순위로 경남FC에 낙점됐다. 아버지와 아들 모두 K-리그에서 뛴 경우는 프로 원년부터 할렐루야와 현대에서 활약한 박상인 부산교통공사 감독과 혁순·승민 형제(인천 유나이티드), 대우로얄즈 골키퍼였던 오세권 김희태축구센터 감독과 범석(포항 스틸러스) 부자에 이어 세번째다.

키 188㎝의 최원우는 공격수였던 아버지와 달리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 지난 4월 춘계고교연맹전에서 수비상을 받기도 했다.

최 감독은 “어릴 때부터 지켜봐 원우의 장단점을 잘 아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경남에 몸담게 돼 기쁘다.”며 “지난달부터 내가 개인훈련을 시켰는데 이제 소속팀에서 관리하고, 나는 정신적인 조언에 그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포항 코치로 있을 때 지켜본 적이 있다.”며 “당장은 아니겠지만 장래성이 보여 마지막 순위로 뽑았다.”고 밝혔다.

이날 드래프트에서 관심을 끌었던 지난해 금강대기 고교대회 득점왕 하태균(19·단국대 중퇴)은 1순위로 수원 삼성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또 올해 춘계대학연맹전 MVP인 김지민(22·한양대)은 울산 현대의 부름을 받았다.

236명의 참가자 가운데 87명(37%)만이 둥지를 찾았고 그나마 우선지명(12명)과 번외지명(31명)을 제외하면 13개 구단의 지명을 받은 이는 44명뿐이다. 그만큼 쓸 만한 재목이 없었다는 얘기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K-리그에 기여할 선수들이 드래프트 참가를 기피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아쉬워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6-12-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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