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미컵] ‘도쿄돔 적응도 높여라’

[코나미컵] ‘도쿄돔 적응도 높여라’

박준석 기자
입력 2006-11-09 00:00
수정 2006-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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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박준석특파원|‘도쿄돔과 친해져라.’

한국야구의 자존심을 걸고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에 출전한 삼성선수단에 긴급 명령이 떨어졌다. 흰색 천막으로 덮인 천장과 인조잔디가 깔려 있는 도쿄돔에 대한 적응도를 하루 빨리 끌어 올리라는 것.

홈플레이트에서 펜스까지 거리가 좌우 100m, 좌중간 110m, 중앙 120m의 도쿄돔에서는 뜬 공을 처리할 때 타구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고, 소리가 울려 외야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진다.

또한 플라이볼이 순간적으로 천장과 겹치며 야수들이 놓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물론 인조잔디도 국내의 것과 반발력에 차이가 있어 강습 타구의 바운드를 맞추기 어렵다.

지난 2003년까지 요미우리와 함께 도쿄돔을 홈으로 사용한 데다 이후 삿포로돔을 안방으로 쓴 일본 대표 니혼햄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

반면 삼성 선수들이 돔구장을 경험한 것은 지난해 코나미컵과 올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전부다. 삼성 선수들은 8일 도쿄돔에서의 첫 공식 훈련에서 인조잔디 적응과 플라이볼 처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동열 감독은 “작년 코나미컵 때 도쿄돔에서 경기를 했고 (박)진만을 비롯해 WBC에서 대표로 뛴 선수도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pjs@seoul.co.kr

2006-11-0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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