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수원 안방서 후기우승 ‘축포’

[K-리그] 수원 안방서 후기우승 ‘축포’

홍지민 기자
입력 2006-10-26 00:00
수정 2006-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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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안방에서 시원한 축포를 쏘아올리며 2006년 K-리그 후기 우승을 차지했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후기 11라운드 경남FC와의 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테리우스’ 이관우의 맹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수원은 후기리그 8승2무1패(승점 26)로 1위를 질주했다. 또 호시탐탐 역전 우승 기회를 엿보던 포항,FC서울, 인천이 이날 모두 비기거나 패하는 바람에 이들 팀과 최소 승점 7점차 이상을 유지하게 된 수원은 남은 2경기에 상관 없이 후기 우승을 확정했다. 전·후기 통합 순위에서도 승점 42(11승9무4패)로 포항(승점 41·11승8무5패)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1998년과 1999년,2004년 K-리그를 제패한 수원은 통산 네 번째 챔피언에 도전하게 됐다. 차 감독은 2004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후기 정상에 올라 왕관까지 노리게 됐다.

수원은 올해 출범한 시민구단 경남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상대 전적 1무1패. 이 때문인지 김남일 송종국 백지훈 이관우로 이어지는 막강 허리 등의 압도적인 전력을 지녔으나 쉽게 골을 낚지 못했다.

연이은 슈팅은 아슬아슬하게 상대 골문을 스쳐갔다. 평일 저녁임에도 경기장을 찾은 2만여 수원 시민의 답답함을 풀어준 것은 이적생에서 팀의 기둥으로 자리잡고 있는 이관우였다. 이관우는 전반 42분 이현진의 패스를 받은 김대의가 문전 오른쪽에서 올려준 공을 상대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찔러넣었다. 수원은 후반 43분 경남 문전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이관우가 공을 옆으로 살짝 내줬고, 크로아티아 출신 수비수 마토가 강하게 감아 찬 공이 재차 경남 골망을 뒤흔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포항은 대구와의 원정 경기에서 상대 중고 신인 진경선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오승범이 동점골을 터뜨려 1-1로 비겼다. 포항은 후기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으나 승점 1을 보태며 최소 통합 3위를 확정,4강 플레이오프(PO)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성남과 서울은 상암벌 혈투에서 2-2로 비겼다. 성남은 전반에만 브라질 특급 이따마르와 ‘캐넌 슈터’ 김두현이 2골을 터뜨리며 갈 길 바쁜 서울을 손쉽게 제압하는 듯했다. 하지만 서울은 후반 28분과 경기 종료 직전 각각 김은중과 박주영이 릴레이골을 낚는 뒷심을 발휘해 무승부를 이뤘다. 성남은 통합 1위(승점 47·14승5무5패)를 달렸다. 반면 승리가 절실했던 서울은 통합 승점 35를 기록, 이날 하위팀 광주에 0-2 충격패를 당한 인천과, 울산(이상 승점 32), 대구(승점 31), 전남, 부산(승점 30)과 PO 마지막 티켓 경쟁을 이어가야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2006-10-26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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