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서재응 6이닝 1실점 호투, 김병현 2이닝 무실점 근육통, 박찬호 4이닝 6실점 뭇매 ‘털썩’

[MLB] 서재응 6이닝 1실점 호투, 김병현 2이닝 무실점 근육통, 박찬호 4이닝 6실점 뭇매 ‘털썩’

이종락 기자
입력 2006-03-30 00:00
수정 2006-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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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코리안 특급’

서재응(LA다저스)이 팀내 위상을 공고히 다진 반면 박찬호(샌디에이고)는 선발 한 축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박찬호는 29일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스타디움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과3분의2이닝 동안 홈런 등 장단 12안타의 뭇매를 맞고 6실점,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5선발이 유력했던 박찬호는 2번의 시범 등판에서 7과3분의2이닝 동안 방어율 9.39를 기록해 불펜 투수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박찬호의 부진은 예상 밖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0이닝 무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인 터라 그의 활약에 잔뜩 기대를 걸었던 팀내에서도 상당히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이처럼 박찬호가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WBC 후유증’이라고 진단했다.

예년보다 두달 일찍 몸을 만들면서 ‘오버페이스’가 됐다는 것. 또 WBC에서 되찾은 자신감으로 서둘러 정면 승부를 벌인 것도 원인으로 꼽는다.

이에 견줘 서재응은 이날 디트로이트전에서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3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서재응은 시범 2경기(11이닝)에서 1승1패, 방어율 3.27을 마크해 5선발을 예약했다. 이 상태라면 새달 12일 피츠버그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첫 등판이 예상된다.

김병현(콜로라도)은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6회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기대를 높였지만 7회말 베이스 러닝 도중 오른쪽 다리 근육통을 일으켰다.

김병현은 일단 매일 컨디션을 점검해야 하는 ‘일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최희섭(보스턴)은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이적 후 처음으로 1루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3타수 무안타로 돌아섰다. 최희섭의 시범경기 타율은 1할대(.077)에도 못 미친 데다 이날 왼쪽 허벅지 근육통까지 당해 우울하게 시즌을 맞을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6-03-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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