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성공’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흥행에서 지역별로 희비가 갈렸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에서는 팬들을 TV 앞으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지만 축구의 인기가 강한 유럽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선전한 한국과 일본에서는 놀랄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한국이 지난 16일 일본을 2-1로 이겼을 때 중계방송 시청률은 20.3%(TNS 미디어 코리아 집계)에 달했다. 일본에서도 WBC 시청률은 20%대에 이르러 요미우리 경기 평균 시청률을 뛰어 넘었다. 특히 준결승이 열린 지난 19일 일본 TBS 방송의 순간 최고 시청률이 50.3%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WBC는 수입 창출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독일월드컵의 경우 20억달러의 수입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규모의 스폰서만도 15개나 된다. 하지만 WBC의 26개 스폰서 가운데 글로벌 규모 스폰서는 마스터카드와 일본 게임업체 코나미 등 단 2개사였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2006-03-21 2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