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최강국을 가리는 ‘꿈의 무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메이저리거의 윤곽이 드러났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6일 윈터미팅이 열리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WBC 참가 의사를 밝힌 메이저리그 선수 17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42명의 빅리거가 종주국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할 뜻을 밝혀 벅 마르티네스 감독은 30명의 로스터 구성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미국의 최대강점은 좌우 균형을 이룬 선발투수진. 우완 로저 클레멘스(휴스턴)와 존 스몰츠(애틀랜타), 좌완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 앤디 페티트(휴스턴) 배리 지토(오클랜드) 등이 성조기 달기를 원하고 있다. 거포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와 마크 테세이라(텍사스), 치퍼 존스(애틀랜타), 데릭 지터(양키스) 등도 타선에 무게를 실을 전망이다.
선수들의 면면을 놓고 보면 도미니카공화국도 우승 후보. 매니 라미레스와 데이비드 오티스(이상 보스턴),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등 최고 거포들이 일제히 나서 ‘지구방위대 타선’을 꾸린다. 단기전인 만큼 페드로 마르티네스(뉴욕 메츠)와 바톨로 콜론(LA 에인절스)이 원투펀치를 이룰 투수진도 미국을 긴장시킨다.
베네수엘라도 요한 산타나(미네소타)와 프레디 가르시아(시카고 화이트삭스), 바비 어브레이유(필라델피아) 등 톱스타들이 참가,‘복병’의 면모를 드러냈다. 멕시코는 비니 카스티야와 에스테반 로아이자(이상 워싱턴)가, 이탈리아는 마이크 피아자와 데이비드 델루치(텍사스) 등이 합류 의사를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2005-12-07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