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올림픽도 4강 GO!

한국축구 올림픽도 4강 GO!

입력 2004-05-03 00:00
수정 2004-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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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필승 코리아’

한국축구가 5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서 최근 성인 대표팀의 졸전으로 실망한 팬들에게 모처럼 기쁨을 선사했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지난 1일 중국 창샤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에서 조재진(23·수원) 김동진(22·서울)의 릴레이 골로 2-0으로 승리,중국에 다시 한번 ‘공한증’을 각인시키며 5연승을 달렸다.지난 197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차범근(현 수원 감독)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면서 시작된 ‘공한증’은 26년 동안 성인대표팀 15승10무,올림픽대표팀 7승1무의 압도적인 한국 우위로 이어졌다.

승점 15를 챙긴 한국은 이란과의 마지막 경기(12일) 결과에 관계없이 A조 1위를 확정지었다.지난달 30일 말레이시아를 6-0으로 대파한 2위 이란(3승2패·승점 9)은 한국을 이기더라도 승점 12로 2위에 그치게 된다.아시아에 배정된 3장의 본선 티켓 가운데 2장의 주인(한국·일본)이 가려짐에 따라 16개 본선 진출국 가운데 아시아 한 팀,유럽 세 팀을 제외한 12개국이 확정됐다.

본선 조별 풀리그는 올림픽 개막식 이틀전인 오는 8월11일 막을 올리며,4개조 상위 2개팀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결승전은 8월29일.

남은 과제는 골결정력

사실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다.지금까지는 본선을 위한 리허설에 불과했다.아직 3개월여의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 기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본선 성적의 중요한 변수다.따라서 국내파로만 치를 예정인 이란과의 마지막 경기는 물론 오는 7월21일로 예정된 일본과의 라이벌전도 본선을 위한 준비무대로 활용해야 한다.

아테네 입성에 앞서 풀어야 할 과제는 역시 골 결정력.지난해 2월 출범 이후 16승2무5패라는 괜찮은 성적을 거뒀지만 최근 들어 골 결정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지난달 14일 말레이시아전에서 3골을 뽑았지만 슈팅수 25개에 견주면 만족스럽지 못하다.또 1일 중국전(2-0)을 제외하곤 나머지 예선 4경기 모두 1-0 승리에 머물렀다.

김호곤 감독은 “본선에 대비한 소집 훈련은 7월 중순쯤 시작할 예정이며,유럽 강호와의 평가전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일드 카드는 누구?

나이 제한(만 23세 이하)이 있는 올림픽 본선에는 23세를 넘긴 선수 3명이 와일드 카드로 출전할 수 있다.김호곤 감독은 수비 안정감을 높이고 팀내 정신적 리더역을 맡기기 위해 유상철(33·요코하마 마리노스)을 투입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판단된다.

또 미드필드 강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때문에 평소 김 감독이 칭찬을 아끼지 않은 ‘진공청소기’ 김남일(27·전남)과‘날쌘돌이’ 이영표(27·PSV에인트호벤)가 ‘올림픽호’에 승선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공격쪽에서는 이미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는 의사를 강력히 시사한 설기현(25·안더레흐트)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성인 대표팀이 우승을 목표로 하는 아시안컵이 7월17일부터 8월7일까지 중국에서 열리는 데다 불과 4일 뒤인 11일부터 올림픽축구 본선이 시작돼 김 감독의 와일드 카드 구상은 변화될 수도 있다.김 감독은 “두 대회 모두 중요하다.축구협회와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긴밀히 협의한 뒤에야 와일드 카드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석 홍지민기자

pjs@seoul.co.kr˝
2004-05-03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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