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빨리 해결하려고 들어왔다”

정유라 “빨리 해결하려고 들어왔다”

김양진 기자
입력 2017-05-31 23:30
수정 2017-06-01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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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체포영장 162일 만에 압송…이르면 오늘 구속영장 청구할 듯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31일 덴마크에서 강제 송환됐다. 지난해 12월 21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지 162일 만이다. 검찰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정씨를 체포, 밤늦게까지 이화여대 입시 부정 등 관련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와 이화여대 입시 및 학사 비리의 수혜자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검찰 특별수사본부로 이동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와 이화여대 입시 및 학사 비리의 수혜자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검찰 특별수사본부로 이동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검찰은 이르면 1일 정씨에 대해 업무방해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범죄수익은닉 등의 혐의로 사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정씨는 취재진에게 “아기가 (덴마크에) 혼자 오래 있다 보니까 빨리 해결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들어왔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검사·수사관 등 5명으로 구성된 정씨 호송팀은 이날 오전 4시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는 항공기 내에서 미리 발부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이후 검찰은 정씨를 곧바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해 이화여대 부정 입학 및 학사 비리, 삼성 승마 지원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검찰은 삼성이 최씨 소유 독일 법인에 보내준 돈 78억원가량이 대부분 정씨를 위해 쓰인 점 등에 비춰 볼 때 삼성 뇌물죄 부분에서의 정씨 관여 여부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정씨가 어떻게 진술하느냐에 따라 진행 중인 공판은 물론 향후 전개될 가능성이 큰 검찰의 국정 농단 사건 재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2017-06-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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