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T 임직원 줄소환… 이석채 ‘배임·비자금’ 조사

검찰, KT 임직원 줄소환… 이석채 ‘배임·비자금’ 조사

입력 2013-11-05 00:00
업데이트 2013-11-0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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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68) KT 회장의 배임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임직원 등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 회장을 소환해 배임 혐의와 비자금 의혹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4일 검찰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 양호산)는 지난달 22일과 31일 두 차례에 걸쳐 KT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한 뒤 최근까지 이 회장의 비서실장으로 3년간 근무한 심모 상무와 임금·복지 업무를 맡은 임원 신모씨 등 10여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이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심 상무는 현재 KT 계열사를 관리하는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사옥 39곳을 감정가의 75%만 받고 특정펀드에 넘긴 경위 및 계열사 편입 과정에서 주식을 비싸게 사들인 이유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검찰은 이 회장이 일부 임직원에게 급여를 과다 지급한 뒤 이를 돌려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임금·복지 업무를 맡은 신씨 등을 상대로 임원들이 고액 연봉을 받은 이유, 통장에 거액이 입금된 이유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또 계열사 부동산을 매각하면서 실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을 장부에 기입해 돈을 빼돌리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주 KT의 부동산 자산 관리 회사인 KT에스테이트 임원들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2013-11-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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