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삼국지’의 주인공 장비는 멋과는 그리 가까워 보이지 않는다. 얼굴에 난 수염부터도 그렇다. 멋을 위해 일부러 기르기도 하는 구레나룻이 아니다. 수염이 턱과 입 주위에 더부룩하게 나 있다. 이런 수염을 가리켜 텁석나룻이라고 한다. 이런 수염이 난 사람은 놀림조로 텁석부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나룻은 수염을 뜻하는 우리 고유어다.
정부가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 구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기구 각 분과위원회 전문가 추천권 과반수를 의사단체 등에 줘 의료인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의사들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없이 기구 참여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 추계기구 설립이 의정 갈등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