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높은 곳에 올라가 사방을 둘러본 뒤 물건을 사들이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물건을 비싸게 팔아 상업적 이익을 독점하게 됐다. ‘맹자-공손추’에 전하는 이야기다. ‘농단’은 여기서 유래했다. 본래의 뜻은 깎아(斷) 세운 듯이 높은 언덕()이다. 이익이나 권리를 독차지함을 뜻하는 말이 됐다. 간교한 방법으로 어떤 일을 좌지우지하는 것을 가리킨다.
정부가 ‘의료인력 수급 추계기구’ 구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기구 각 분과위원회 전문가 추천권 과반수를 의사단체 등에 줘 의료인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의사들은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없이 기구 참여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 추계기구 설립이 의정 갈등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