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의 다른 말로 ‘한가위’가 쓰이기 시작한 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20세기 들어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가위’의 구조다. ‘한’은 옛말 ‘하다’에서 비롯됐다. 이때 ‘하다’는 ‘많다, 크다’는 의미로 쓰인 형용사였다. ‘한숨, 한길, 한물(홍수)’ 등에 보이는 접두사 ‘한’에도 흔적이 남아 있다. ‘가위’는 ‘가운데’라는 뜻으로 이전 형태는 ‘가외’였다.
2009-10-02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