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1차 접종 1300만명 넘었다… ‘변이’ 지역감염 늘어 불안

백신 1차 접종 1300만명 넘었다… ‘변이’ 지역감염 늘어 불안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21-06-15 20:50
수정 2021-06-16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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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명 중 1명이 한 차례 이상 맞아
상반기 목표 달성… 고령층 확진 급감
일부 병원 AZ 백신 부족해 예약 취소
지난주 알파·델타 등 변이 감염 226명
감염재생산지수 다시 ‘1’ 넘어 당국 긴장
거리두기 개편안 세부 내용 20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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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이상반응 없었으면…
백신 이상반응 없었으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누적 인원이 접종 시작 109일 만인 15일 전 국민의 약 25%인 13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은 후 대기공간에서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시작한 지 109일 만에 1차 접종자가 1300만명을 넘어섰다. 우리 국민 4명 가운데 1명은 백신을 한 차례 이상 맞은 셈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5일 오후 2시 30분 기준 1차 접종자가 누적 1300만 497명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25.3%에 해당하는 규모다. 정부가 당초 목표했던 상반기 1300만명 달성을 보름 앞당긴 것으로 이런 추세라면 상반기 1400만명도 문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얀센에 이어 모더나 백신도 출하 승인돼 이번 주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다만 일부 의료기관에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이 부족해 접종을 취소하거나 미루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예약자는 240만명인데, 현재 백신 비축 물량은 이보다 36만회분 적은 204만회분이다. 앞선 브리핑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의료기관 사정에 따라 사전예약자가 접종하지 못한 사례가 생길 경우 7월 초에 모두 접종하도록 17일 구체적인 접종 일정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고령층 확진자 발생률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75세 이상 접종률이 90%에 도달한 이달 둘째 주 이 연령층의 10만명당 환자 발생률은 2.3명이었다. 지난해 12월 다섯째 주 15.8명에서 올해 들어 4월 7.9명, 5월 4.1명 등으로 급감했다.

이런 상황에도 방역 당국은 긴장감이 풀어지지 않을까 조심하는 분위기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회의에서 “신규 확진자는 최근 한 달간 일평균 500명대로 작지 않은 규모이고 감소 추세였던 감염재생산지수도 지난주 1.02를 기록하며 다시 1을 넘어섰다”며 “특히 변이 바이러스가 방역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최근 1주간(6~12일)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는 226명으로, 영국 ‘알파형’ 변이 192명, 인도 ‘델타형’ 변이 30명, 남아공 ‘베타형’ 변이 3명, 브라질 ‘감마형’ 변이 1명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해외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격리 면제를 허용하지 않는 변이 유행국 명단에서 영국이 빠진 배경에 대해 “(영국발) 알파 변이는 국내 백신이 예방력을 가지고 있는 반면 (인도발) 델타 변이는 세계적으로 백신 효과성 검증이 진행 중”이라며 “(검증 결과를 보고) 위험한 바이러스로 분류할지, 안 할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백신 접종과 확진자 추이 등을 감안해 다음달 5일부터 시행할 ‘사회적 거리두기’ 최종 개편안을 오는 20일 발표한다. 개편안 전면 시행에 앞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7인 이상으로 완화하는 등 3주간 ‘이행기간’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문건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포됐지만 당국은 “개편안 내용에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2021-06-1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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