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주의보

어린이집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주의보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20-12-11 10:31
수정 2020-12-1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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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으로 추정되는 환자 신고가 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의를 당부했다.

11일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전국 각지에서 들어온 식중독 신고 건수가 주별로 1건, 2건, 4건 등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1월부터 이달 5일까지 신고 건수가 171건으로 지난 5년 평균 신고 건수인 351건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식약처는 “11월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최근 1주일 동안에는 전체 신고 중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신고된 건수가 80%를 차지했다”면서 “원인은 노로바이러스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 해수 등이 오염시킨 음식물 등을 섭취했을 때 발생하며 구토와 설사가 주요 증상이다. 바이러스 감염자와의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서도 쉽게 전파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연중 내내 발생할 수 있지만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식중독 발생 건수 대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건수를 평균 내 보면 겨울철은 56건 가운데 21건으로 약 38%에 달했다. 여름(108건 가운데 5건·5%), 가을(89건 가운데 9건·10%)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다.

식약처는 “집단 생활시설 관리자는 평상시에도 가정용 염소 소독제 40배 희석액으로 문손잡이, 의자, 식탁 등 여러 사람의 손이 닿기 쉬운 부분을 자주 닦아 소독해주고 충분히 환기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음식 조리 과정에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만약 단체생활 시설에서 구토, 설사 환자 등이 잇달아 발생한다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영유아는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해 식중독에 취약하므로 음식은 충분히 익혀서 제공하고,물은 개인용 물병이나 컵을 이용해 끓인 물을 마시도록 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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