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 후폭풍…정부, 농가 대상 ‘뒷북 교육’ 나서

살충제 계란 후폭풍…정부, 농가 대상 ‘뒷북 교육’ 나서

이혜리 기자
입력 2017-08-15 14:04
수정 2017-08-15 14:2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내산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가운데 정부가 부랴부랴 농가를 대상으로 닭 살충제와 관련한 예방교육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계란.
계란.
1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양계협회 등에 따르면 양계협회는 전날 오후 5시쯤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닭 진드기 및 산란계 질병 교육’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번 교육은 오는 22일부터 전국 4개 권역(경기, 충청, 경상, 전라)에서 실시된다. 농식품부와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가 주최하고 양계협회가 주관하며, 여름철 극성을 부리는 닭 진드기와 관련된 정보와 예방 및 구제를 위한 올바른 약제선정 및 사용방법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방역과 관련한 교육도 진행된다.

하지만 교육 일정이 안내된 건 공교롭게도 경기 남양주 산란계 농가에서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고, 경기도 광주의 또 다른 농가에서는 ‘비펜트린’ 성분이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됐다는 정부 발표가 나온 당일이다.

당국은 AI로 농가들이 모이기가 어려웠고 예년에도 9월쯤 교육 일정이 잡혔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미 지난달 말 AI 위기경보가 ‘주의’로 하향조정되는 등 이동제한이 풀렸으며, 닭 진드기의 경우 여름철 가장 극성을 부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뒷북 교육’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AI 발생으로 이동제한 등이 걸려 농가들이 모이기 어려웠으므로 교육이 빨리 이뤄지지 못했다”며 “이번 살충제 계란 검출로 더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해 교육 일정을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