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검진 10명중 6명 비정상…고혈압·당뇨 많아

국민건강검진 10명중 6명 비정상…고혈압·당뇨 많아

입력 2016-11-27 12:01
수정 2016-11-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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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이하 74%만 정상, 70대 이상 절반 ‘질환’

정부가 실시하는 건강검진에서 국민 10명 중 6명은 질환이 있거나 질환이 의심되는 비정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검진 주요지표를 담아 발간한 ‘2015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작년 일반건강검진 1차 검진에서 질환의심(38.5%), 유질환(18.7%) 판정이 나온 비율은 무려 57.2%에 달했다.

반면 정상A(건강이 양호한 자) 판정은 7.9%, 정상B(건강에 이상이 없으나 자기관리나 예방조치가 필요한 자)는 34.9%로 전체 정상 비율은 42.8%에 그쳤다.

지난해 정상 판정 비율은 2011년에 비해 6.6%포인트 감소했고, 질환의심은 3.0%포인트, 유질환자는 3.6%포인트 증가했다.

연령이 높을수록 정상 판정 비율이 줄었는데, 20대 이하는 74%가 정상이었지만, 70대 이상은 54%가 유질환자였다. 인구 고령화로 고령층 검진 대상자가 늘어난 것이 판정 비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일반검진 대상자는 1천736만명이었고, 실제 검진 인원은 1천321만명으로 수검률은 76.1%였다.

1차 검진에서 고혈압, 당뇨병 의심 판정이 나와 2차 검진을 받은 사람은 47만9천명이었고, 최종적으로 9만명이 당뇨병, 15만4천명이 고혈압 판정을 받았다.

2차 검진을 통한 당뇨병으로 판정된 비율은 50.1%로 2011년보다 8.8%포인트 높았다.

문진 결과 흡연율은 전체 21.9%로 5년 전 25.6%보다 3.7%포인트 줄었다. 남성은 37.9%, 여성은 3.2%로 집계됐고, 남성 중에서는 30대 흡연율(46.9%)이 가장 높았다.

비만율은 전체 34.1%로, 남성은 30∼40대 비만율이 44.0%로 가장 높고, 여성은 60∼70대가 38.4%로 가장 높았다.

검진 인원의 24%(337만명)가 대사증후군으로 판정됐고, 72.2%(1천만명)는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을 1개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을 비롯해 높은 혈압과 혈당, 혈액지질 수치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작년 암 검진 수검률은 48.3%였다.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는 나이와 조건에 따라 1∼2년 단위로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전체 검진 인원 중 암 판정(의심) 비율은 위암 0.14%(9천352명), 대장암 0.07%(3천398명), 간암 0.44%(2천352명), 유방암 0.13%(4천772명), 자궁경부암 0.01%(587명) 수준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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