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 환자 10명 중 3명은 9세 이하…“환절기 조심”

축농증 환자 10명 중 3명은 9세 이하…“환절기 조심”

입력 2016-03-27 12:03
수정 2016-03-2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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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이 흐르고 코가 막혀 고생하는 부비동염(축농증) 환자 10명 중 3명은 9세 이하 어린아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진료비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축농증(질병코드 J01·J32) 진료 인원은 578만5천326명으로, 이 중 29.9%(172만8천175명)가 9세 이하였다.

흔히 축농증으로 불리는 부비동염은 코 주위 얼굴 뼛속에 있는 부비동 점막에 염증이 생긴 질환이다. 코 막힘, 콧물, 두통 및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남성과 여성 모두 9세 이하 어린 환자가 가장 많았다. 9세 이하 남아는 전체 남성 환자의 34.3%, 여아는 전체 여성 환자의 26.1%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컸다.

장정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9세 이하 어린이는 성인보다 면역력이 약해 감기에 잘 걸린다”며 “부비동염은 감기의 영향을 받는 질환”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은 부비동 입구 즉, 콧속 공간이 성인보다 작아 코의 점막이 조금만 부어도 더 좁아지고 축농증으로 쉽게 진행된다는 것도 환자가 많은 이유로 거론됐다.

장 교수는 “소아·아동은 코안 조직들이 성장하는 단계에 있다”며 “장기적으로 얼굴 뼈 성장 등에 지장이 줄 수 있기에 수술보다는 비수술 치료를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축농증 환자는 주로 봄,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많았다.

지난 2010~2014년 월평균 환자 수를 보면 4월이 107만4천62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12월(105만8천616명), 11월(104만5천839명), 3월(104만3천407명) 등의 순이었다.

장 교수는 “환절기에는 감기에 더 많이 걸려 진료 인원이 많다”며 “특히 봄에는 꽃가루가 날려 알레르기 비염 등으로 인한 증상이 이환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4년 기준 축농증 환자 중 여성(312만명)은 남성(267만명)의 1.2배였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 환자는 광주(1만6천333명)가 가장 많았고 전북(9천571명)이 가장 적었다.

급성 축농증의 대부분은 바이러스성 비염(코감기)의 합병증으로 발생한다.

콧물, 코 막힘 등 축농증 증상이 있다면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코를 세척하고 집안 공기가 건조해지지 않게끔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후 손을 깨끗이 씻고 입안을 잘 헹궈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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