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폐렴, 변종·신종 질병 가능성도 배제 안해”

“건국대 폐렴, 변종·신종 질병 가능성도 배제 안해”

입력 2015-11-02 15:52
수정 2015-11-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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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간 전파 가능성 집중 조사

질병관리본부가 건국대에서 발생한 집단 폐렴의 원인이 새로운 변종이나 신종 질병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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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이 건국대학교 호흡기질환 집단발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이 건국대학교 호흡기질환 집단발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질병관리본부는 원인을 찾고자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을 투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질병관리본부 양병국 본부장, 민간 역학조사 자문위원 등과의 일문일답.

-- 기존 실험실 외부에서도 환자가 나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 (천병철 고려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3층에서 환자가 1명 나왔다. 오염된 층 이외에 다른 환자가 어떻게 퍼졌는지 분석 중이다. 오염된 소스에서 어떤 경로로 전파, 확산했는지 실험적으로 찾아낼 계획이다.

-- 원인이 언제 밝혀지는 건가. 안 밝혀질 수도 있나.

▲ (홍윤철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현재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조사하고 있다. 가능성을 하나하나씩 점검하고 있다. 우리가 예상하는 목록 외에, 혹시 모를 새로운 변종이나 신종도 염두에 두고 있다. 아직은 원인 미상이지만 환자검체, 환경검체들을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결국 원인이 밝혀질 거라고 생각한다. 설령 원인이 무엇인지 못 찾는다 하더라도 우리가 얻은 교훈을 잘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역학조사는 과거의 역학조사와는 (전문적인 수준 등에서) 상당히 다른 형태다.

-- 가능성 있는 질환을 짚어서 말해달라.

▲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가능성 있다고 목록에 넣어둔 질병은 20개가 넘는다. 폐렴 증상이 일정하지 않아(비정형) 집단 발병하는 레지오넬라, 마이코플라스마 등을 의심했었고, 동물과 함께 발생할 수 있는 브루셀라 등도 목록에 넣었다. 전파 경로의 특성, 엑스레이 소견을 종합해 곰팡이 질환을 7개 정도 리스트 했다. 그람음성세균의 특성을 나타내는 질환 리스트도 뽑았다. 오늘 저녁 6시에 이런 결과들을 놓고 종합 토론하는 자리가 있을 것이다.

--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은. 명확하게 밝혀달라.

▲ (홍윤철 교수) 안 그래도 사람 간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 빨리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러나 아직 병원체가 알려지지 않아 100% 사람 간 전파가 없다고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 환자의 가족, 의료진의 감염이 없다는 점을 봤을 때 사람 대 사람의 전파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런 증거들을 모아 오늘 전문가들이 1차로 어떤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 회복한 환자들은 퇴원할 수 있나.

▲ 오늘 전문가 회의에서 그 부분도 추가 논의한다.

-- 해당 건물 이용자는 전체 몇 명인가.

▲ 총 1천664명이다. 무증상자들은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09)를 통해 증상 발현 여부를 매일 확인하고 있다.

-- 입원 환자들 상태는.

▲ 48명이 초기에 발열 증상을 보였으나 46명은 열이 내렸다. 비교적 경과가 가볍게 진행하고 있어 중증도가 낮은 질병으로 추정된다.

-- 치료는 어떻게 하나.

▲ 원인(균)이 확인될 때까지 항생제 치료를 계속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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