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5명중 1명, 돈 없어 병원 문턱도 못 밟아

환자 5명중 1명, 돈 없어 병원 문턱도 못 밟아

입력 2014-09-29 00:00
수정 2014-09-29 03:5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미치료자 ‘경제적 이유’ 증가세… 치과는 미치료자 3명 중 1명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하는 사람은 줄고 있지만, ‘경제적 이유’로 병원에 못 가는 사람의 비율은 오히려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자 5명 중 1명이 경제적 이유로 병원에 가지 못했고, 특히 진료비가 많은 치과의 경우에는 미치료자 3명 중 1명이 경제 사정을 호소했다.

28일 질병관리본부의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병·의원(치과 제외)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한 사람의 비율은 12.2%로 2009년 24.1%, 2011년 18.7%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가 이어졌다. 남성의 미치료율이 9.1%인 반면 여성은 15.0%로 남녀 간 큰 차이를 보였다. 여성은 전 연령대에서 남성보다 미치료율이 높았다. 특히 70대 이상 여성은 미치료자가 4명 중 1명꼴이다.

미치료자 가운데 병원에 가지 못한 이유로 ‘돈이 없어서’라고 답한 사람은 21.7%에 이른다. 경제적 이유로 병원에 가지 못한 사람은 2009년 23.9%에서 2010년 15.7%로 감소한 뒤 2011년 16.2%, 2012년 19.7%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치과의 경우에는 29.7%가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했다고 답했고 이 중 33.2%가 경제적 이유를 들었다. 치과는 2007년 40.3%였던 미치료율이 지난해 29.7%까지 줄었지만, 여전히 일반 병·의원보다 높은 진료비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경제적 이유의 미치료자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의사와 의료기관이 늘어나면서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개선되는 등 비경제적인 이유의 미치료율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2014-09-29 6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