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사우나·스마트폰·TV시청 피하고 취침 3시간 전 가벼운 운동은 숙면 도움
봄옷을 꺼내 입기도, 두꺼운 겨울 외투를 그대로 입기도 애매한 환절기에는 갑작스러운 기온변화 탓에 인해 생활리듬이 깨지면서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이들이 늘어난다. 하루 이틀 못 자는 거야 괜찮지만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불면증이 온다.김원주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는 “잠이 부족하면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식욕 중추가 활성화돼 비만과 함께 고혈압, 당뇨 등의 성인병 발생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 신경계는 낮에 활동을 하며 쌓였던 노폐물을 없앤다. 면역계통도 잠을 자는 동안 강화돼 외부에서 침입하는 감염에 대한 억제력을 증가시킨다. 그래서 ‘건강한 잠은 곧 건강한 몸을 만드는 길’이라고도 한다.
잠을 잘 자려면 우선 자기 전 술을 마시는 음주 습관부터 바꿔야 한다. 술을 마시면 잠은 빨리 들지만 자는 동안 숙면에 드는 것을 방해하고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켜 도리어 피로만 증가시킨다.
격렬한 운동이나 사우나도 각성 효과를 일으켜 잠을 방해한다. 잠자기 3시간 전에 몸을 이완시켜 주는 정도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잠들기 전 늦은 시간에 스마트폰을 보거나 텔레비전을 봐도 각성효과로 깊은 잠에 들지 못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4-03-17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