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안경 묻지마 착용땐 노안만 가속화

돋보기안경 묻지마 착용땐 노안만 가속화

입력 2011-10-17 00:00
수정 2011-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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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나이 들어 시력이 떨어지면 돋보기부터 생각한다. 안과를 찾아 시력검사를 하거나 시력 저하의 다른 원인을 찾지 않고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기는 것. 하지만 이런 습관이 노안을 더욱 심각하게 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누네안과병원은 대구 달서구노인문화대학, 홀트대구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50대 이상 292명을 대상으로 돋보기안경 착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돋보기안경을 착용한 216명(74%) 가운데 55%에 해당하는 118명이 안과에서 따로 시력검사를 받지 않은 채 돋보기를 구입·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이렇게 구입하는 돋보기안경의 구입 가격으로는 ‘2만원 이하’가 전체의 60%(130명)로 조사돼 대다수의 노안 환자들이 질과 관계없이 값싼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안과 전문의들은 “돋보기안경을 구입하기 전에 안과에서 검진을 통해 굴절각 이상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굴절력과 조절력에 따라 자신의 시력 특성에 맞는 돋보기안경을 사용해야 시력 확보는 물론 노안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홍영재 병원장은 “기성 돋보기안경은 도수가 규격화돼 있고, 양쪽의 도수가 같은 데다, 굴절력과 조절력도 조절할 수 없어 오히려 노안의 진행을 촉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2011-10-1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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