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300m 이내 7곳
기준치 초과 불소 검출
구 “토양 정화 조치 필요”
박강수(가운데) 마포구청장이 지난달 28일 상암동 신규자원회수시설(소각장) 입지 예정지에서 토양오염 시료 채취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2023.9.18
마포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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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소각장 예정지 인근 300m 이내 8개 지점을 조사한 결과 1곳을 제외한 7곳에서 많게는 기준치를 95% 초과하는 불소가 검출됐다고 18일 밝혔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소각장 예정지의 토양오염은 문제없다고 호언장담한 서울시 주장이 거짓으로 판명 난 것”이라며 “서울시에 시정 조치를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신규 소각장 입지 예정지 주변 토양 오염 시료 채취 지역. 202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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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상암동 신규 소각장 입지 예정지 주변 토양 오염도 조사 내역. 202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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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난지창작스튜디오 시료에서 토양오염 우려기준 400㎎/㎏을 초과한 779㎎/㎏, 475㎎/㎏의 불소가 각각 검출됐다. 노을그린에너지 시료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한 531㎎/㎏, 504㎎/㎏의 불소가 각각 나왔다. 완화된 오염 기준이 적용되는 3지역으로 분류된 상암수소충전소 1곳을 빼면 모든 곳에서 기준치 이상의 불소가 검출됐다.
박 구청장은 “서울시는 명분도 실리도 없는 추가 소각장 건립에 매달리지 말고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고 주민 고통을 위로할 정책을 마련하길 바란다”라며 “소각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전처리 시설 설치와 소각제로 가게 확충 등 근본적인 폐기물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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