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로 다목적댐 수위 회복…보령댐 수위 보니

장맛비로 다목적댐 수위 회복…보령댐 수위 보니

이슬기 기자
입력 2017-07-10 15:16
수정 2017-07-1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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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아영객에 대피령...필승교 수위 1m 넘어서

9일째 이어진 장맛비로 전국 다목적댐 저수율이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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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로 저수율 상승한 충남 보령댐
장맛비로 저수율 상승한 충남 보령댐 극심한 가뭄으로 저수율이 8.3%까지 떨어졌던 충남 보령댐에 물이 다시 차기 시작했다. 최근 잇따라 내린 장맛비 덕이다. 10일 오후 2시 현재 보령댐 저수율은 11.9%를 기록했다. 2017.7.10 [한국수자원공사 보령권관리단 제공=연합뉴스]
10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20개 다목적댐 저수율이 42.9%로 예년 평균(39.3%)을 넘어섰다.

국내 최대 규모인 강원도 소양강댐의 저수위는 172.5m로 예년 평균(168.2m)보다 4.3m나 높았다.

소양강댐 유역인 인제군, 양구군, 춘천시 일대에 비가 내리기 전인 1일 댐 수위가 163.7m였지만 장맛비로 물이 대량 유입되면서 댐 수위가 9m가량 높아진 것이다.

충북 충주댐, 강원 횡성댐 등의 저수율도 예년 평균보다 높아졌다.

낙동강 유역 다목적댐도 상류에서 내린 비가 유입되면서 수위가 계속 오르고 있다.

특히 이날 낮 12시 현재 이날 강수량은 가평(조종) 53㎜, 포천(관인) 46.5㎜, 남양주(오남) 42.5㎜, 구리 38㎜ 등의 강우량을 기록하면서 경기 북부에 호우 예비특보가 발령됐다. 이번 장맛비로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1m를 넘어서면서 임진강 하류 야영객과 낚시객의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완공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충남 보령댐 저수율도 두 자릿수를 회복해 지난 8일을 기점으로 10%대로 올라섰다.

극심한 가뭄으로 한때 ‘저수율 0%’를 기록했던 서산·당진시 일대 대호호에도 다시 물이 들어찼다.

대호호에서 하루 10만t의 공업용수를 공급받는 서산 대산석유화학산업단지는 대호호가 바닥을 드러내자 당진 석문호와 아산공업용수 등을 통해 물을 긴급 조달해 왔다.

‘40년 농사 경력에 모내기를 두 번 하게 만들었다’는 충남 서산·태안 천수만 간척지 염도도 크게 떨어질 것으로 농민들은 기대했다.

한국농어촌공사 농촌수자원 종합계측정보시스템상 이날 충남지역 저수율은 52%로 전날보다 4%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극심한 가뭄으로 염해가 큰 서산지역의 저수율은 21%로 평년의 33.8%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 저수율도 40%로 평년의 58.4% 수준에 그쳤다.

기상청 관계자는 “11일까지 경기도, 강원 영서, 충청 북부에 50∼100㎜의 비가 더 내리겠으며 경기내륙과 강원내륙, 충청 북부는 많게는 150㎜ 이상 올 수도 있다”며 “그 밖의 지역은 5∼40㎜의 비가 오다 오후에 그칠 것”이라고 예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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