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아들 학대 혐의 특수교사 복직

주호민 아들 학대 혐의 특수교사 복직

명종원 기자
명종원 기자
입력 2023-07-31 23:54
수정 2023-08-0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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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처 탄원 줄이어 무리한 신고 논란
경기교육감, 교육청 차원 대응 나서
“진상규명 전까지 직위해제 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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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작가 주호민. SNS 캡처
웹툰작가 주호민. SNS 캡처
웹툰 작가 주호민씨의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돼 직위해제된 특수교육 교사가 복직됐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이번 사안을 교육청 차원에서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3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글을 올리고 “한 웹툰 작가의 발달장애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아동학대 신고를 받아 직위 해제된 경기도 한 초등학교 특수교육 선생님을 8월 1일자로 복직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이번 사건은 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도교육청 특수교육 시스템 전체를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생님들이 더이상 혼자 대응하지 않도록 교육청이 기관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주씨는 자폐 성향을 가진 자신의 아들을 가르치던 특수교사에 대해 교육 과정에 학대 행위가 있었다며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경찰과 검찰은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해당 교사를 기소했고 이 교사는 직위해제됐다. 그러나 특수교사의 선처를 바라는 학부모와 교사의 탄원서가 법원에 제출되면서 주씨가 무리하게 신고한 것 아니었느냐는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주씨는 지난 26일 밤 자신의 SNS에 “우리 아이에게 매우 적절치 않은 언행을 했으며 이는 명백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해당 교사의 직무가 정지되어 다른 학부모님들께 큰 고충을 드리게 되어 괴로운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해당 교사의 직위해제로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은 6일의 수업 결손을 겪었다.

임 교육감은 “검찰청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는 이유만으로 직위해제가 되면 현장에서 사명감을 갖고 특수교육에 임하는 선생님들에게는 큰 상처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교육청은 진상이 명백하게 규명되기 전까지는 선생님들에 대한 무분별한 직위해제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2023-08-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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