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수능 11월 17일 시행
작년 이어 문·이과 통합형 체제
국어·수학, 공통+선택과목 출제
사회·과학 검토위원 50% 확충
초고난도 문항 출제 지양 방침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2023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15 개정교육과정 취지에 맞춰 2022학년도 수능에 처음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체제는 올해도 이어진다. 첫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른 지난해 수능에서는 선택과목에 따른 수험생 간 유불리가 나뉘었고, 수학에서 고득점을 받은 이과생들이 대규모 교차지원을 하면서 문과 수험생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봤다는 의견이 두드러졌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이규민 평가원장은 “현재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이 학생들이 진로 적성에 따라 선택권을 넓히는 측면에서 기여한다”며 “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완전히 극복하기는 어렵지만, 집단적으로 문과에 불리하고 이과에 유리하다고 보는 것은 현재 교육과정에서는 적합하지 않은 지적”이라고 반박했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출제된다. 사회·과학탐구영역에서도 지난해부터 문·이과 구분이 없어짐에 따라 17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하면 된다. EBS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지난해와 같은 50%다.
지난해 ‘생명과학Ⅱ 출제 오류 사태’를 계기로 문항에 대한 검증을 대폭 강화했다. 사회·과학 분야 전문가인 검토자문위원을 8명에서 12명으로 확충하고 전체 출제 기간을 36일에서 38일로 늘렸다. 특히 기존 검토 절차에 더해 영역·과목별 킬러문항 검토단계를 신설한다. 문항에 대한 이견 또는 소수의견을 재검증하기 위한 2차 이의심사실무위원회도 신설한다.
지난해 ‘불수능’ 논란을 의식해 ‘킬러문항’으로 불리는 초고난도 문항의 출제도 지양할 방침이다. 2022학년도 수능 결과와 2023학년도 6월·9월 모의평가 결과에 대한 분석을 통해 적정 난이도 유지에 노력한다. 이 평가원장은 “영역·과목별 기획위원, 평가위원, 검토자문위원 등으로 구성되는 별도의 검토단에서 다수의 조건이 활용되거나 다양한 풀이 방식이 존재할 수 있는 고난도 문항을 집중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능 모의평가는 6월 9일과 8월 31일 두 차례 치러진다. 6월 모평 응시 신청 접수기간은 다음달 4∼14일이며, 9월 모평은 6월 27일∼7월 7일 접수한다.
2022-03-23 9면